코스닥 체질 개선 '급선무'…코스닥 이탈 가속 우려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8-21 17:53  

    <앵커>

    카카오에 이어 셀트리온까지 코스닥 대장주들이 연이어 코스피행을 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위 '코스닥 디스카운트'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기업은 46곳.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이후 1년 간 약 28% 상승했습니다. 불과 한달 전 코스피로 옮긴 카카오 역시 코스닥에 있을 때보다 12% 이상 주가가 뛰었습니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네이버의 경우 시가총액이 각각 10배, 5배씩 커지며 이전 상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소위 '큰 물'인 코스피로 이전해야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주가가 오른다는 공식이 입증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렇듯 코스닥 시장의 수급 불안 요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코스피로 짐을 싸는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나스닥 시장을 표방하며 출발한 코스닥이 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특별한 기준없이 신규 상장 기업들을 받아들이다보니 그저 소규모 기업들이 모인 정체성 없는 시장이 돼 버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스닥보다 IT와 BT 관련 기업 비중이 두 배 가량 높은 나스닥의 경우 기관투자자 비중이 80%를 넘지만, 코스닥은 1% 대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무엇보다도 투자자 기반을 개인에서 기관 투자자 위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스닥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기업의 유치 및 발굴이 이뤄지고 있고 상장 후 지원책이 강하기 때문에 상장 후 성장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있어서..."

    코스닥 시장이 개인투자자 위주로 움직이는 만큼 공매도 등으로 인한 변동성이 높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실제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 2012년 공매도 비중이 35%를 넘어선 적이 있을 뿐 아니라, 현재도 코스피 평균 보다 높습니다.

    이처럼 대표주의 코스닥 엑소더스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외면으로, 이는 또다시 코스닥 상장기업의 코스피로의 이전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질적 개선을 통해 상장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잔류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만들어주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또, 이를 통해 코스닥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외국인 참여 확대를 이뤄내는 선순환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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