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회장 인선 결국 '진흙탕 싸움' 변질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8-22 17:25  



    <앵커>

    BNK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로간의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그룹의 미래가 걸린 회장 자리를 두고 능력과 비전에 대한 평가가 아닌 정치논리가 난무한 가운데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일 저녁 7시부터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이어진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임논의는 끝내 결론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지난 17일 회의에 이어 또 다시 무산된 겁니다.

    성세환 전 회장의 구속으로 7명에서 6명이 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박재경 BNK금융 회장 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을 두고 이번에도 3대 3으로 팽팽한 이견만 확인했을 뿐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음달 8일 다시 한 번 논의해 최종 후보자를 내정하고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는 계획으로 당초 일정도 보름 이상 미뤄졌습니다.

    잇따른 회장 인선 실패에 일각에서는 제2의 수협은행 사태로 번질 가능성마저 언급되면서 경영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사 수장 인사인 만큼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BNK노조는 물론 각급 정당의원들과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여론전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여론에 불을 지핀 건 김지완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낙하산 논란입니다.

    김지완 후보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이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도마위에 오른 셈입니다

    일각에선 박재경 후보 역시 BNK금융내 성세환 전 회장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최근 일련의 엘시티 관련 사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둘 중 누굴 선임하든 부담스러운 상황인 건데 임추위원장인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대신할 경영 승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BNK금융 측은 당장의 CEO 공백이 경영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해외시장 진출이나 핀테크, M&A 등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경쟁력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반기 금감원과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주요 금융사 수장 인사가 줄줄이 예고된 상황에서 시금석이 될 BNK의 추후 행보와 결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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