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한파' 카드사 "쓸 카드가 없네"

장슬기 기자

입력 2017-12-12 17:15   수정 2017-12-12 17:16



    카드사, 점포·모집인 모두 축소

    <앵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각종 규제로 올 3분기 카드사 순익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했는데요.

    상황이 열악해지자, 점포 수는 물론 카드모집인들도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등 업계 '한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두 차례나 이어진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 순익이 줄자, 카드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모바일 카드 등 상대적으로 발급비용이 적게 드는 채널을 강화하는 대신, 대면채널은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5년 400개였던 국내 카드사 영업점포 수는 올 상반기 282개로 줄었습니다.

    내년에는 2년 전에 비해 점포 수가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카드 고객 모집 업무를 담당하는 카드모집인들도 지난해보다 4,000명이나 줄었습니다.

    내년에는 금리 인상과 함께 최고금리 인하 등 추가적인 악재가 겹쳐있어 카드사들의 몸집 줄이기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카드업계 관계자

    "카드업계가 예년에 비해 어려워지다 보니 지점 수도 많이 축소가 됐고, 카드 모집도 어려워지다보니 모집인 수도 줄었는데, 내년 같은 경우 기준금리 인상이나 대부업법상 최고금리 인하 등 여러 변화가 있어서,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역시 또 다른 과제입니다.

    금융당국은 3년에 한 번씩 카드가맹점 수수료의 적격비용을 산정해 수수료를 책정하는데, 재산정 시기인 내년에 추가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해 업계의 수수료 수익이 6,000억원 가량 줄었지만, 현 정부의 정책방향 상 가맹점 수수료가 다시 인상되진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교수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추가) 인하를 하는 경우에는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고.. 비용 줄이는 것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업계 한파가 몰아치면서, 내년에는 점포와 모집인뿐만 아니라 카드사 내부에서의 인력 구조조정 움직임도 나타날 것이란 우려마저 더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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