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국 게임업체 창여우 "한국 게임업체 찾고 있다"

입력 2014-07-28 04:04  

최혜연 창여우 한국지사 대표 "한국 모바일게임 중국 진출"

"한국 모바일게임을 중국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시켜 서로 좋은 파트너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중국 대형 게임업체 창여우(暢遊·cyou.com) 한국지사의 최혜연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망한 한국 모바일게임을 발굴, 유통·투자 계약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성공을 돕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중국 업체들이 베끼기 쉬운 가벼운 캐주얼 게임보다는 난이도가 다소 높은 하드코어 게임 등 모방하기 어려우면서 한국에서 검증된 게임이나 개발사를찾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창여우는 그간 한국 게임 개발사 2곳에 투자했고 1곳과 투자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게임 유통사업이 중심이며 개발사가 자금이 부족하면 지원하는 등 유통사업의 일환으로 투자도 일부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한국 모바일게임은 중국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이는 중국 업체들이 발빠르게 유사 게임을 내놓는데다 모바일게임 유통시장이10여개로 나눠져 있어 한국 개발사가 대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창여우는 중국 게임업계에서 매출 기준으로 텅쉰(騰訊·텐센트), 왕이(網易·넷이즈)에 이은 3위 업체다.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인 소후(搜狐·sohu.com)내 사업부로 출발해 2007년 분사했고 온라인게임의 성공으로 2009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블룸버그·CNN머니 등에 따르면 창여우는 지난해 매출 7억3천870만 달러(약 7천586억원), 영업이익 3억590만 달러, 순이익 2억6천890만 달러를 냈고 시가총액은 12억8천94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창여우 한국 지사는 그간 한국 온라인게임 10여개를 중국에 유통했고 최근에는 한국 모바일게임 '영웅의 품격'을 중국에서 출시하는 등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최 대표는 "중국 게임은 아직 그래픽에서 한국보다 많이 떨어진다"며 "한국 내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의 그래픽 인재들을 중국으로 영입하거나 본사와 공동 개발을 하면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텅쉰(騰訊·텐센트)·알리바바 등 중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이 한국 게임개발사 상대로 인수·합병(M&A)이나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 대표도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최 대표는 "물론 양사가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며 특히 게임업계에서 텅쉰의 독점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른 중국 게임업체들은 위기 의식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시장이 워낙 커서 완전한 독점은 어려우며 업체간 인력 이동이나 물갈이가 심해서 아직 기회는 많다"며 "막대한 자금으로 과감히 투자하는 것이항상 좋은 것은 아니며 장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출신의 최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액토즈소프트[052790] 등 한국 게임업계에서 일해왔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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