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CI 이벤트> 한국 증시 변동성 키울 4대 이슈

입력 2016-05-2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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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6월15일 중국 A주의 EM 지수 편입 & 한국의 선진지수 후보 편입 여부 결정이달 말엔 중국 ADR 편입 완료 & 정기변경 따른 리밸런싱 예정

한국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줄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 이벤트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MSCI 지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벤치마크(기준지표)다.

전 세계 펀드가 MSCI 지수의 국가·종목별 비중 변화를 추종해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을 한다. MSCI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는 10조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시에 당장 영향을 미칠 MSCI 이슈는 현재 크게 4가지가 있다.

이중 시장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한국시간으로 내달 15일 예정된 MSCI의 연례 국가 리뷰 발표다.

MSCI는 매년 6월 연례 국가 리뷰를 통해 국가별 시장분류 심사결과를 내놓는다.

올해는 중국 A주의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그리고 한국의 선진국(DM) 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중국 A주는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이다. 외국인은 적격외국인투자자 자격을 갖춘 기관투자자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MSCI는 2013년 6월 중국 A주 시장을 EM 지수 예비 리스트에 넣었다.

2014년 3월에는 최초 5% 편입 후 단계적으로 비중 확대를 추진한다는 로드맵을발표했다.

하지만 작년 6월 연례 국가 리뷰에서 투자한도 배분, 자본이동 제한, 실질 소유주 관련 문제 등 시장 접근성에 제약이 있다는 이유로 EM 편입을 보류했다.

씨티와 UBS 등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은 중국 정부가 그 후 제도 개선에 적극나선 점을 들어 올해 A주가 EM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중국 A주가 이번에 EM 지수에 편입될 경우 애초 로드맵대로 100% 편입이 아닌부분 편입(5%)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지수 편입이 자산 리밸런싱에 실제 적용되는 것은 내년 5월부터다.

중국 A주가 5% 부분 편입되면 EM 지수 내에서 중국과 경합 관계인 한국 비중은15.2%에서 14.9%로 0.3%포인트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 시나리오에선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가 8천억∼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여부만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거래소는 과거 한국과 대만이 MSCI 신흥지수 편입 결정 이후 100% 편입까지 각각 6년과 9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중국 A주도 100% 편입까지 내년 이후 최소 5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달 15일에는 한국 증시의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선정 여부가 동시에 발표된다.

한국은 2008∼2014년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후보(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요구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선진지수에 들지 못했고 작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투자자 통합계좌 도입, 주식·외환시장 30분 연장 등 선진지수 편입 환경을 조성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며 공을 들이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의 원화 역외거래시장 개설 요구에 대해서는 뚜렷한 진전이 없어 일단 올해 예비 리스트 재편입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리스트에 올라간다고 해도 내년 6월에 다시 선진지수 편입 여부를 심사받아야 한다. 내년 심사에서 편입 결정이 나도 실질적인 편입은 2018년 이후에 이뤄져당장 시장이 받을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이나 우리나라의 선진지수 편입 이슈는 어떤쪽으로 결론이 내려져도 투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적으로는 두 이슈 중 어느 하나라도 현실화되면 상당한 충격파를 줄 수 있다"며 "미래 주가를 토대로 이뤄지는 외국인의 선물 투자에서 특히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31일에는 중국 주식예탁증서(ADR) 편입에 따른 국가별 비중 조절이진행된다. 중국 ADR는 알리바바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이다.

MSCI는 작년 12월 ADR 형태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14개사 주식 중 절반을편입했고 이번에 나머지를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편입이 완료되면 MSCI 추종 자금의 한국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작년 12월 1일 50% 편입 당시 중국 비중이 1∼2%포인트 높아진 대신 한국 비중은 16%에서 15.5%로 0.5%포인트 낮아진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편입 직전인 작년 11월 30일 한국 증시에서 5천383억원을 빼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2차 편입으로 MSCI 추종자금의 한국 증시 비중이 0.4%포인트 더 낮아지면서 외국인이 오는 31일 이후 단기간에 5천억원가량을 순매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에는 MSCI 5월 반기 리뷰 결과 발표에 따른 관련 종목의 리밸런싱도 예정돼 있다.

MSCI는 지난 13일 반기 리뷰 결과 발표를 통해 스탠더드 지수에서 LG생활건강우[051905]를 신규 편입하고 두산[000150]을 제외했다.

이와 함께 스몰캡(소형주) 지수에는 케어젠, 휴젤, 콜마비앤에이치[200130] 등30개를 신규 편입했다.

이들 종목의 지수 반영일은 6월1일이지만 실제 리밸런싱은 오는 31일 종가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손동현 연구원은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MSCI 편·출입 종목은 아니지만 리밸런싱에 따른 매도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에 따른 지수 내 유동비율 감소 효과가 있고 중국A주가 편입되면 매도 수요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수급 여건이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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