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 연쇄폭발, '처참한' 사고 현장…사전 신고에도 막지 못한 이유는?

입력 2014-08-01 13:51  



1일(현지시간) 대만 제2의 도시로 알려진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高雄)시에서 가스 연쇄폭발이 일어나 최소 20명이 숨지고 27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가스 폭발은 오전 0시께 가오슝 도심인 첸전(前鎭)구에 위치한 중국석유화학의 석유공급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일어났다.


대만 소방청은 이날 “지난 밤 일어난 연쇄 폭발로 인해 최소 20명이 사망했으며 27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현재 시내 다수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에는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소방관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내 병원들은 이번 사고의 부상자들로 가득 찼으며 중상자들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차례에 걸쳐 석유공급관이 폭발하면서 이 일대는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도로가 파이고 건물과 차량 등이 피해를 입었다. 목격자들은 사망자들의 시신이 길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었으며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가오슝 소방서에는 이번 사고에 앞서 가스가 새고 있다는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다. 소방청은 "2~3㎢에 달하는 면적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현지 소방서에 가스가 새고 있다는 전화가 수 차례 걸려왔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인 펑씨는 "진한 가스 냄새가 진동을 했으며 이후 한 가게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봤다"며 "지진이 난 것처럼 집이 흔들렸고 전기가 나갔다"고 말했다.


가오슝시는 주민들에게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잠잘 곳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인근 학교들을 임시숙소로 제공했다.


이날 사고는 지난 1996년 12명이 사망하고 100여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은 타이베이(臺北)현에서 가스 폭발 이후 18년 만에 일어난 대형 가스 폭발사고 이다. 대만에서는 지난 23일 트랜스아시아항공(푸싱항공) 여객기 GE222편이 펑후섬 마궁공항 인근에서 불시착해 48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만 가오슝 연쇄폭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만 가오슝 연쇄폭발, 또 폭발이야?" "대만 가오슝 연쇄폭발, 어제는 어선 폭발 하더니" "대만 가오슝 연쇄폭발, 맨날 뭐가 자꾸 터져" "대만 가오슝 연쇄폭발, 폭탄 테러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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