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탈북 병사 질주는 자유향한 2천500만 北주민의 질주"

입력 2017-12-12 05:13  

"귀순 탈북 병사 질주는 자유향한 2천500만 北주민의 질주"
'강제북송 경험' 탈북여성 유엔서 "강제북송은 살인…中 강제북송 멈춰야"
헤일리 美대사 주재, 한미 등 우방국 공동주최 눈길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뉴욕 유엔본부에서 11일(현지시간) 탈북자 강제북송을 주제로 한 북한 인권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를 4년 연속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한 데 이어 '2라운드 행사'로 강제북송됐다 탈출한 탈북자들이 참석하는 부대행사가 유엔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는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캐나다의 주유엔 대표부가 공동주최하고 조태열 한국 대사를 비롯한 이들 국가의 유엔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한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논의를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1999년께 처음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3차례의 강제북송과 4차례의 탈북을 감행, 2007년 한국땅에 정착한 지현아씨가 참석해 탈북과 강제북송 과정에서 겪은 인권 유린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북한 인권 문제를 토의하는 안보리 회에서 자신의 발언 도중에 방청석에 앉아있던 지씨와 강제북송 경험이 있는 또 다른 탈북 여성 조유리씨를 자리에서 일으켜 참석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가족 가운데 어머니와 함께 제일 먼저 한국땅을 밝은 지씨는 이후 순차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남동생과 여동생을 만났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다.
임신 3개월의 몸으로 강제북송돼 북한 평안남도 증산교화소(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지씨는 "교화소에서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면서 "아기는 세상을 보지 못했고, 아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떠나갔다"면서 울먹였다.
지씨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교화소에서 부족한 식사로 메뚜기를 잡아먹고, 개구리와 쥐 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다. 사람들은 설사로 바짝 마른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면서 비참했던 생활을 회고했다.
그는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면서 "이 그리움이 저만의 그리움이 아닌 모든 탈북자의 그리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 "탈북병사의 질주 모습은 2천500만 북한 주민의 자유를 향한 질주"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하나의 무서운 감옥이다. 김씨(김정은) 일가는 대량학살 만행을 하고 있다. 이 무서운 감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씨는 특히 중국에서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 "탈북자 강제북송은 살인행위"라면서 "중국이 강제북송을 멈추길 강력히 호소한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씨는 '무서워요, 거기 누구 없나요. 여긴 지옥인데 거기 누구 없나요. 아무리 애타게 불러도 아무도 저 문을 열어주지 않네요…'로 이어지는 자신의 시 '정말 아무도 없나요'를 낭독,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을 지낸 마이클 커비 전 위원장과 북한인권 전문가인 데이비드 호크 등도 참석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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