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동유럽 의료기기시장…IT 융합제품 유망

입력 2015-08-27 06:00  

최근 급성장하는 동유럽 의료기기 시장을 공략하려면 국산 IT 융합형 제품을 앞세우라는 조언이 나왔다.

27일 코트라(KOTRA)가 발간한 보고서 '동유럽 의료기기 시장동향과 진출 방안'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뛰어난 IT·전자진단기기와 치과용 재료 등의 수출이 유망하다.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의료기기 시장은 2014년 58억7천만달러 규모다. 2019년에는 규모가 5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유럽이 대규모 유럽연합(EU) 기금 지원을등에 업고 국가 주도의 의료 인프라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병원 현대화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고, 체코에서는 최근 의료관광이 늘면서 의료기기 교체 수요가 크게 발생했다.

헝가리 역시 '공공의료조달 전담 보건진흥원'(AEEK)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의료기기 조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의료기기 시장의 U(유비쿼터스)헬스케어 트렌드에 맞는 진단기기, IT융합형 제품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유럽은 가격에 민감한 시장으로 고가의 EU 역내산 제품 수입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증대가 전망되는 영상진단기기, 임플란트 등의 품목은 우리 기업도강점을 가진 분야로 고가 서유럽 제품의 대체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공분야는 입찰을 통한 조달방식이 대부분인데 독일, 미국, 일본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브랜드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중견 기업은 단독 입찰보다는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원청업체 납품 등 우회전략을 택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민간시장은 공공분야와 달리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헝가리 대형 의료기기 유통업체 관계자는 "중국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한 한국제품을 선호한다"며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한국 기업과 거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도 공략 방식이 다르다. 폴란드는 병원 첨단화 정책 추진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진단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헝가리는 치과관광 활성화에 따른 관련 제품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체코에서는 미용 성형이 늘고 있어 약물 주입기 등이 유망하다.

이와 관련해 9월 11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동유럽 의료기기시장 진출전략 콘퍼런스'가 열린다. 동유럽 현지 의료기관을 초청해 각국 의료시장 현황, 제품 요구사항, 진출 전략 등을 소개한다.

양은영 코트라 구미팀장은 "동유럽 의료기기시장은 EU 지침에 따라 유럽 공통인증 기준을 갖고 있어 서유럽 진출의 테스트 마켓 역할을 하는 전략시장"이라며 "초기 진출은 까다롭지만 매력적인 요소가 많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oo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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