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얼마나 머리카락이 빠져야 질병수준의 탈모로 볼 수 있을까?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고민에 빠진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자신의 빠진 머리카락 숫자가 정상 범주에 든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만약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면 빨리 탈모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빠지는 머리카락 숫자는 정상인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다면 탈모 증세일까, 아닐까? 탈모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자가진단을 통해 탈모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머리카락 숫자는 대략 5만~7만개라고 한다. 서양인에 비해 숱이 적은 편이다. 또 한 개의 모낭에서 1~3개의 머리카락이 자라며, 한 개의 모발이 빠지면 그 자리에 같은 수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난다. 한 개의 모낭에서 평생 나는 머리카락 개수는 25~35개로 알려져 있다.
모든 머리카락은 자라고 빠지는 순환 과정을 반복한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의 수명은 4~6년이며, 이후 자연스럽게 빠졌다가 1~3개월 정도의 휴지기를 거쳐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한다. 이 때 하루 평균 50~70개가 자연스럽게 빠진다고 한다. 현재 자라고 있는 머리카락은 전체 모발의 85%만 성장한 것으로, 나머지는 퇴행기와 휴지기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숫자가 100개를 넘는다면 탈모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자고 일어 났을 때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많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있다. 여성들의 경우 머리를 묶을 때 예전보다 묶은 머리 뭉치가 풍성하지 않다면 머리 숱이 줄어들었거나 모발이 가늘어졌다는 증거일 수 있다.
또한 뒷머리 보다 정수리의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으며 숫자가 적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 뒷머리와 정수리의 모발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비벼봤을 때 뒷머리는 빳빳한데 정수리는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 또 가르마를 가르고 주변 모공의 머리카락 개수가 1~2개라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또 정수리나 가마 주변 두피가 확연히 드러나 보이고, 주위에서 머리가 빠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매일 듣는다면 이미 외관상 탈모가 시작되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
만약 이마가 넓어졌다면 탈모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이마가 확연히 넓어졌거나 또는 이마 양끝이 M자형으로 후퇴한 경우 전형적인 앞머리 탈모일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가족 중에 M자형 이마가 있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위 같은 증상은 평소 꾸준히 세심하게 관찰하고 확인하기가 쉽지는 않다. 따라서 자고 일어나서나 샤워 후에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이 같은 증상이 오랫동안 이어진다면 탈모클리닉에서 정확히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확실하다. 1차적인 진단은 모발 상태 검사와 두피 현미경을 이용한 두피 검사 등으로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을 밝혀내고 적합한 치료, 관리법을 제시 받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는 남성의 경우 유전과 남성호르몬이 주된 원인이며, 여성은 호르몬에 의한 탈모가 많다. 호르몬의 외에도 영양 결핍이나 약물, 출산, 발열, 수술 등으로 인해 탈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일시적인 탈모가 발생하게 된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탈모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앞머리 탈모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탈모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탈모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심해지면 모발이식 수술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방치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탈모 가능성 진단]
▶ 퍼머나 염색을 2~3개월에 한번 한다
▶ 두피가 자주 가려워서 긁는다
▶ 드라이어 뜨거운 바람으로 매일 머리를 말린다
▶ 늦게 잠자리에 들고 하루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 채식보다는 육식을 즐겨 먹는다
▶ 아침을 거의 먹지 않는다
▶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며 대충 헹궈 낸다
▶ 머리카락 8~10개 정도를 손으로 잡아당겼을 때 4~6개가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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