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급증하는 구안와사, 치료 시기 놓치면 위험

입력 2014-11-26 14:33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안면신경 마비가 오는 구안와사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얼굴 한쪽의 신경이 마비돼 입이 비뚤어지거나 돌아가는 구안와사가 나타나 일상 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는 것.

한의학에서 구안괘사, 와사풍으로 불리는 구안와사는 중풍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마비와 안면 신경에 생긴 염증으로 신경이 손상돼 발병하는 말초성 안면마비로 나뉜다. 예전만 해도 구안와사는 50~60대 노년층이나 면역력이 낮은 산모에게 자주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 연령을 가리지 않고 구안와사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20~30대 직장인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말초성 안면마비의 경우 한쪽 얼굴의 마비가 시작된 후 대체로 7일 이내에 최고로 심해진다. 초기에는 눈물의 양이 감소 또는 증가하거나 귀 뒤의 통증이 생기며, 청각과민, 이명 등이 발생한다. 또 음식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편두통이 생긴다. 마비된 눈꺼풀 때문에 눈감기가 힘들어져 눈이 따갑거나 건조해지고 각막과 결막에 손상이 생기기도 한다.

구안와사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 저절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 오래된 구안와사로 진행돼 자주 재발하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구안와사 후유증이 생기면 안면에 지속적으로 통증을 겪게 되고,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아 각막의 건조로 각막염이 발생하는데, 이는 시력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침샘의 기능이 저하돼 치아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가 추운 날씨, 피로, 면역력 저하, 기력 저하, 스트레스, 중풍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찬바람을 맞으며 새벽까지 무리해서 일을 하거나, 밤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하는 경우, 심한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 구안와사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날씨의 일교차가 심하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 구안와사 환자가 급증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치료는 얼굴 근육의 마비기간을 줄이고, 안면신경 손상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한약, 침, 뜸, 추나, 약침 등 한방요법이 이용된다.

구안와사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목동 푸른한의원 서은미 원장은 "침으로 기혈을 조절하고 내장의 병을 다스리는 침 시술과, 순환을 돕고 독소를 배출해주는 뜸 치료, 혈자리를 풀어주고 마비된 얼굴 근육의 재활을 도와주는 물리치료와 빠른 치료를 돕는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개인의 차는 있지만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은미 원장은 또 "오래된 구안와사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매선요법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호전될 수 있다"며 "구안와사 치료는 환자의 인내심과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안와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체력과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체온 조절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야외활동 후나 피로가 쌓인 경우엔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푸른한의원 서은미 원장은 "평소와 달리 귀의 뒤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거나 얼굴의 근육을 움직이기가 힘들어 이마에 주름 잡는 것이 힘들고, 눈을 감는 것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구안와사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면서 "구안와사 치료는 초기 1~2주가 매우 중요한데,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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