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컬럼] '비염, 역류성 식도염, 후두염 다각적 치료필요..'

입력 2015-04-17 09:28  


은평구에 사는 이○○(만 29세)는 고등학교 교사로, 새 학기가 되는 봄, 가을마다 목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봄 학기에는 수업을 하는 것 외에도 학부모 상담도 병행하느라 성대를 혹사시키게 되는데 목 안이 자주 아프고, 가래 낀 것처럼 갑갑하고, 쉰 목소리 때문에 수업과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감기에 걸리면서 기침까지 동반되어 크게 고생했다. 잠깐 앓고 지난 갈 감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감기 이후로 2주가 지나도 목 안의 이 물감이 심하고, 목소리가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씨는 한의원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이○○씨의 인후통, 쉰 목소리, 기침 등은 바이러스성 후두염을 앓았기 때문인데, 교사라는 직업 상 목이 취약하고, 기존에 앓고 있던 역류성 식도염과 비염이 지속적으로 인후두를 약하게 해왔기 때문에 쉰 목소리와 목안의 이물감이 쉽게 낫지 않는 만성 후두염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가을, 유명한 테너 가수 호세 카레라스가 급성 후두염 때문에 갑작스레 내한공연을 취소한 적이 있다. 이렇듯 성악가, 가수, 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들은 후두염 같은 후두성대 질환에 주의를 많이 기울이게 된다. 후두염의 주 증상은 쉰 목소리(애성)이 나타나고, 목 안의 이물감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주변 기관의 염증까지 동반되면 기침이 나오게 되고, 과도한 성대 사용, 흡연 등을 하게 되면 성대결절 등 성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후두염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목감기는 감염성 후두염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에 의해서 나타난다. 그 외에 위 식도역류질환으로 위산 역류에 의한 역류성 후두염, 흡연과 지속적인 성대 사용으로 인한 만성 후두염 등이 있다.

따라서 목 안의 이물감, 통증, 쉰 목소리를 오랫동안 앓고 있다면 만성 후두염은 아닌지, 위 식도역류질환은 없는지 원인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코질환으로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다면 이 역시 목 안의 이물감과 목에 가래 낀 느낌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후비루라고 하는데, 지속적인 후비루 역시 후두 성대에 악영향을 준다. 그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목 안의 이물감을 매핵기(梅核氣)라고 하여, 목 안에 매실 같은 열매가 걸려 있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이런 경우 반하(半夏), 길경(桔梗) 등의 한약재로 치료를 도모한다.

무엇보다도 성대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항상 목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일단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점막을 자극하는 흡연, 술 등은 피해 주는 것이 좋다.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해주도록 하고, 식사 후 바로 눕거나 허리를 꽉 조이는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급성 후두염이 아닌데, 목 안의 이물감 외에 잔기침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비염 축농증 같은 코질환 여부와, 위 식도역류질환 여부를 반드시 검사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코비한의원 김수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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