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잡는 의사 양경승의 아픈이야기..5]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원인과 치료'

입력 2015-12-01 09:38  

대상포진이란 어렸을 때 수두를 앓고 나서 바이러스가 몸에서 제거되지 못하고 척수신경 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재활성화 되는 질환이다. 척수신경에 잠복하고 있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수두와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신경주행을 따라 이동하여 피부 표면의 말초신경 분포지역에 수포가 생기는 피부 발진을 유발하게 되고 보통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통증은 가볍게 가려운 정도에서 극심한 통증까지 다양한 정도로 발생한다.
대상포진 진단은 특이적인 임상경과와 피부발진 등을 통해 진단하고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혈액검사나 수포 내 체액검사는 양성률이 낮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실시하지 않는다.
대상포진 환자들의 증상은 보통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수 일 전 몸살 기운이 있으면서 피부가 따갑다가 발진이 생겼고 물집도 잡혔다고 표현한다. 이런 임상 경과를 보이는 경우 대상포진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하지만 약 3% 미만에서는 피부발진 없이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니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대상포진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몸통이고 보통 몸의 한 쪽 면만을 침범 하게 되고 신경분포를 따라 띠를 두른 듯 나타난다.
몸통 다음으로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머리부위, 사지 순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머리 쪽에 나타나는 경우가 문제 인데 얼굴 안면 부위 중 눈 주변에 발생했을 경우 대상포진 성 각막염을 유발하여 실명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럴 경우 안과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또한 귀 주변에 발생한 경우에는 안면신경 마비, 청각신경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발병 초기 3일이내에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막기 위해 항 바이러스제 투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이 방법이 앞으로 말하고자 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증명된 바는 없다. 항 바이러스제 이 외에 진통제, 신경통 약물 등의 약물요법이 사용되고 손상된 신경에 대한 주사요법인 신경치료가 빠른 통증조절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 성 피부발진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약 1~ 2주에 걸쳐 심해지다 딱지가 지고 약 4주~6주 사이에 약간의 피부 착색을 남기고 사라진다. 대상포진 성 피부발진이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사라졌던 통증이 수 주 후에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부른다. 원인은 대상포진을 앓는 기간 동안 발생한 말초신경의 손상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그 강도가 가렵다고 표현하는 경우에서부터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룰 정도인 경우도 있고 출산 경험이 있는 분들의 경우 아이 낳는 것보다 더 아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가려운 경우는 피부를 가렵지 않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경이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어 나타나는 신경통이기 때문에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질환에서 복용하는 항 히스타민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심한 경우 뼈가 들어날 정도로 긁는 환자도 있다. 신경통이란 정상적인 감각을 전달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감각이나 통증을 전달하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러한 가려움증 또한 신경통으로 간주하여 치료해야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는 신경치료, 신경통 약물 복용,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하는 통증 억제약물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는 만성 난치성 통증 질환 중의 하나이다. 최근에는 페인 스크램블러(Pain scrambler)라는 만성 신경통에 치료 효과가 있는 장비를 이용하여 성공적인 통증조절이 이루어졌다는 보고가 학계에 보고되고 있어 만성 난치성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렇듯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치료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질병 초기부터 신경치료를 포함하는 적극적인 통증치료가 신경통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주는 지름길 이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의심되는 환자들은 조기에 통증치료 전문가를 통해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대상포진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면서 심한 통증으로 인해 급격한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상포진 차제는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발생을 하기 때문에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예방법이라 하겠다. 면역력을 유지하는 방법은 과도한 스트레스 피하기,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몸 따뜻하게 하기, 골고루 먹는 습식관 유지하기,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하기, 대상포진 예방접종하기 등이라 하겠다. 최근에는 햇빛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비타민 D가 면역력에 중요하다고 밝혀진 바가 있다. 그래서, 주기적인 야외활동을 통한 햇빛 노출이 중요하지만 아침 일찍 나갔다 저녁 늦게 들어오는 직장인, 학생들 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제(썬블럭)를 자주 사용하는 분들에 있어서 비타민 D 보충이 면역력 유지에 중요한 요소라 하겠다.
다음 연제는 만성 난치성 통증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페인스크램블러(Pain scrambler)의 치료 원리 및 임상적 적용`이라는 내용에 대하여 얘기해 보겠다.(도움말=Y통증클리닉 양경승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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