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버려진 운전 연습장…주민 안전 '위협'

입력 2017-08-16 17:53  


<앵커>
경기도의 한 자동차 운전 학원이 철수한 버려진 땅이 초보 운전자들의 연습 장소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토지 주인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지역 주민들은 안전에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서태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 일대의 자동차 운전 학원 부지입니다.
10여년전 학원이 철수하면서 아직까지 버려진 땅으로 방치됐습니다.
이곳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수년째 개발이 안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한 5년전부터 아파트 짓는다 짓는다 하고 이러고 있네요. 분양이 안될 것 같으니까 그러는 건데 잘 몰라요. 그거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문제는 이곳이 운전 면허를 받은지 얼마 안됐거나 실제 운전 경험이 없는 초보 운전자들의 연습 장소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SNS 상에서 이른바 `장롱면허` 연습장의 성지로 주목을 받으며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안전 시설을 갖추지 않아 각종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는데도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지역 주민
"운동하는 사람들은 (위험)하겠죠. 연습하니깐, 초보자나요. 옆에 경험자가 있어도 브레이크가 하나밖에 없자나요. 초보자들인데 위험하죠 당연히 잘못밟았다가 사고가 날 수 있죠"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관할 경찰까지 단속에 나섰지만 별 다른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인터뷰>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
"땅이기 때문에 시청에서 관리하는 게 맞잖아요. 도로도 아니고 저희쪽 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이미 사유지가 되어 버렸어요. 저희가 (단속을) 두 번이나 나갔어요"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해보니 운전 연습은 경찰의 업무인 데다 사유지는 시청이 관리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양주시청 관계자
“경찰서장이 해주는 게 맞습니다. 사유지에 대해서 우리 연관성이 없는데 어떻게 사유지에 대해서 거기다가 대고 출입제한을 해달라고 어떻게 요청을 해요.”
토지 소유자인 하나자산신탁은 부지를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수익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하나자산신탁 관계자
"저희도 현장을 관리하고 이런 게 아니라서요, 일단은 수익자에게 통보를 한 상태고 조치를 하라고 통지를 하고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버려진 운전 연습장에서 지자체와 소유주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주민들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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