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상가 입주민 ‘몸살’…체질개선 필요

이근형 기자

입력 2017-09-22 17:55  

    <앵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세종시 일대 상가에서 임대료를 놓고 건물주와 상인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상권이 제대로 잡지 못한 탓인데, 예상보다 더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서 임대료를 낮춰달라는 상인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찾아오는 손님이 제법 있는데도 비싼 임대료 때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 섭니다.

    그런데 건물주도 수익률 저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임대료를 조정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A씨(세종시 상가 소유)

    “세입자 입장에서는 임대료가 워낙 비싸니까 낮춰서 자기들 수지타산에 맞추고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데 임대인, 상가주 입장에서는 또 임차료를 너무 낮게 하면 자기가 대부분 대출받아서 하는데 수익률이 안나온다는 거죠"

    지난 2분기 세종시 집합상가의 임대료는 1제곱미터당 3만5천원 수준으로 전국에서 서울(5만2천원) 다음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높은 공실률과 임대료 인하 압박 탓에 건물주들의 투자수익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연구위원

    "높은 분양가격에 이미 공급자의 마진은 다 얹어진 상황에서 그걸 소유하게 되는 소유주들은 이미 미래에 대한 가치부분도 선반영이 된 상태에서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들어갔고요"

    유동 인구가 더 많은 수도권 신도시보다 분양가격이 훨씬 높았던 만큼 상권이 활성화되기 더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이대로두면 아파트 인근의 소규모 상가와 대로변에 위치한 집합 상가 사이에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원 선임연구원

    “배후수요가 풍부하거나 교통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위치한 상가들은 그래도 상권활성화가 어느정도는 되겠지만 반면 그런 입지적 장점을 지니지 못한 상가들은 임차인 유치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공실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상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임대료 인하나 단기 무상임차 등의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다른 지자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업종과 프랜차이즈 등을 넘어 강력한 수요를 불러올 랜드마크의 조성이 절실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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