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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양동현이 19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자료사진 = 울산 현대) |
2년 전 호랑이의 포효가 전 아시아를 울렸다. 울산 현대가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호곤 감독의 철퇴 축구도 유행했고 울산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현주소는 초라하다. 이른바 명문 구단들과 우승 다툼을 벌이지도 못하고 상위 스플릿에 남느냐 마느냐 하는 것을 따져야 하는 형국이다. 그나마 이번 일요일에는 한숨이라도 돌렸다.
조민국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산 현대가 19일 낮 4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골잡이 양동현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7위였던 꼬리표를 떼 버리고 6위로 올라섰다. 비록 골 득실차에 의한 살얼음 6위이기는 하지만 상위 스플릿의 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울산은 경기 시작 18분만에 훌륭한 역습 루트를 개척하며 선취골을 터뜨렸다. 따르따-김민균을 거친 공은 골잡이 둘에게 전달되었다. 이 순간 유준수의 발뒤꿈치 패스가 빛났고 이공을 건네받은 양동현은 침착하게 왼발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상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김창훈이 동점골을 넣은 것이다. 울산만 갈 길이 바쁜 것이 아니라 상주도 내 코가 석자였던 것이다.
그래도 후반전에 승부의 갈림길을 만들어야 했다. 울산의 침착한 공간 침투가 돋보이며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가 후반 중반부에 나왔다. 유선호 주심의 휘슬이 길게 울리며 울산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에 선취골의 주인공 양동현이 오른발 인사이드킥을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골문 앞에서 손에 땀을 쥐는 공격 장면을 여러 차례 더 만들어냈지만 더이상 득점 기록이 적히지 않았다. 울산 선수들의 짜릿한 2-1 승리였다. 울산은 이 승리로 승점 44점이 되어 6위 자리에 복귀했다.
비록 이 경기를 이긴 울산이 골 득실차로 전남 드래곤즈를 하위 스플릿(7위)으로 밀어낸 상황이기는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오는 26일(일요일) 낮 2시에 여섯 경기가 똑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울산은 최하위권 탈출 과제를 받아들고 있는 성남 FC와의 방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상위 스플릿 마지막 티켓을 놓고 마지막 경기까지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도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방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마도 이 두 경기 결과가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33라운드(10월 26일 일요일 낮 2시)에서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경기보다 2시간 먼저 수원 빅 버드에서 벌어진 수원 블루윙즈와 성남 FC의 맞대결은 2-2로 비겼다. 후반전에 바꿔 들어온 제파로프가 재치있는 발 동작으로 후반전 추가 시간 3분만에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이다. 노련한 문지기 정성룡과 배테랑 수비수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보는 이들이 놀라 입을 다물 수 없었을 것이다.
※ 2014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결과
★ 울산 현대 2-1 상주 상무[득점 : 양동현(18분,도움-유준수), 양동현(68분,PK) / 김창훈(41분)]
★ 부산 아이파크 4-0 경남 FC [득점 : 닐손주니어(38분,도움-주세종), 박용지(62분,도움-임상협), 이경렬(73분,도움-주세종), 임상협(80분)]
★ 수원 블루윙즈 2-2 성남 FC [득점 : 김두현(2분), 정대세(81분) / 김동섭(11분,도움-정선호), 제파로프(90+3분,도움-임채민)]
◇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순위표
1 전북 현대 65점 19승 8무 5패 52득점 20실점 +32
2 수원 블루윙즈 58점 16승 10무 6패 45득점 32실점 13
3 포항 스틸러스 52점 15승 7무 10패 43득점 33실점 10
4 제주 유나이티드 50점 13승 11무 8패 36득점 29실점 7
5 FC 서울 49점 13승 10무 9패 36득점 23실점 13
6 울산 현대 44점 12승 8무 12패 35득점 31실점 +4
----------------상,하위 스플릿 구분선-------------
7 전남 드래곤즈 44점 13승 5무 14패 39득점 44실점 -5
8 인천 유나이티드 36점 8승 12무 12패 28득점 39실점 -11
9 부산 아이파크 32점 7승 11무 14패 30득점 44실점 -14
10 성남 FC 31점 7승 10무 15패 24득점 32실점 -8
11 상주 상무 29점 6승 11무 15패 31득점 50실점 -19
12 경남 FC 28점 5승 13무 14패 23득점 45실점 -22
◇ 정규리그 33라운드 일정(10월 26일 일요일 낮 2시, 왼쪽이 홈팀)
☆ 인천 유나이티드 FC - 전남 드래곤즈
☆ 전북 현대 - 수원 블루윙즈
☆ 포항 스틸러스 - 상주 상무
☆ 성남 FC - 울산 현대
☆ 경남 FC - 제주 유나이티드
☆ FC 서울 - 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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