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기자회견 '불매운동' 불붙였다…3대 마트노조 "판매중단" 촉구

입력 2016-05-03 01:30  



가습기 살균제 사태 5년 만에 공식 사과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대형마트 `빅3` 노조가 이에 가세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 노조는 2일 발표한 `살인기업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가해 기업 `옥시`의 제품을 더 이상 팔지 말라고 사용자인 대형 할인점 업체들에 촉구했다.

이들 노조는 "옥시에 대한 사회적 규탄과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의 대규모 판촉(판매촉진) 행사가 이어졌다"며 "대형마트 유통매장은 하루에 수 십만명의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이런 판촉은 매출에 눈이 멀어 고객의 건강을 해치는데 대형마트가 앞장서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많은 마트 노동자들도 누군가의 엄마인데, 우리가 일하는 유통매장에서 유해한 제품을 제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회사의 물품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옥시 제품의 전반적 안전성이 확인되고, 확실한 책임을 질 때까지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옥시와 비슷한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 자체 브랜드(PB)를 만들어 사상자를 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사과와 보상도 함께 주문했다.

노조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그동안 생활용품으로 인기를 끈 옥시 제품을 모방해 안전성 검증 없이 PB를 판매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책임을 회피했다"며 "수사를 모면하기 위한 형식적 사과와 보상이 아니라 유해성 가습기살균제를 생산·주문·판매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자에 대해 합당한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타 사프달 옥시(PB코리아) 대표는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사건과 관련해 "한국법인과 영국 본사 모두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옥시 측은 총 1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피해자들에게 포괄적인 피해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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