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용의자' 흐엉, 제주도 관광 추정 사진 페이스북에서 확인..모 가수 운영 카페도 들러

입력 2017-02-24 15:03  


김정남 암살용의자인 베트남 국적의 여성 도안 티 흐엉(29)이 지난해 제주에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흐엉은 지난해 11월 2일 제주에 입국해 사흘간 머물다 5일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당초 같은달 9일까지 제주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나흘 앞당겨 돌아갔다.
그는 입국 당시 제주시 도심의 한 오피스텔을 체류 예정지로 기재했으나 해당 오피스텔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오피스텔에는 2015년부터 40대 후반 여성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이들은 흐엉과 전혀 관계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흐엉이 왜 이 주소를 체류 예정지로 적었는지와 제주 방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알려진 `Linh Ngoc Vu`에 오른 사진으로 그의 제주 체류 기간 동선을 유추할 수 있다.
`I love Jeju`라는 문구와 함께 게시된 흐엉의 제주 사진은 8∼9장으로 추정된다. 이들 사진은 흐엉이 중국으로 돌아간 사흘 뒤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흐엉은 작년 11월 2일 제주공항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용두암과 용담 해안도로, 애월 해안가, 표선 해비치해변을 관광한 것으로 보인다. 표선 해비치해변에서는 숙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있어 1박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제주에 내린 흐엉이 맨 먼저 들렸을 가능성이 큰 곳은 제주공항에서 1㎞ 내외 거리에 있는 용두암 주변이다.
한류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흐엉은 제주시 애월읍에서 한국 가수가 운영에 관여하는 모 카페에 들린 것으로도 보인다.
흐엉은 이 카페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주변 해안가의 모습도 사진으로 담았다.
이어 올라온 사진들은 표선 해비치해변의 풍경들로, 총 4∼5장이 있다.
이들 사진은 표선 해비치해변을 바로 볼 수 있는 한 숙소에서 찍은 사진들로 보인다.
2∼3층 숙소 앞 베란다에서 찍은 셀카와 함께 이 베란다에서 보이는 표선해비치해변의 풍경을 담은 사진 3장이다.
표선 해비치해변에서 묵은 숙소는 8만∼15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곳이다.
표선은 유명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가까이 있어 흐엉이 이들 관광지도 갔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으로만 볼 때는 흐엉은 제주에서 여행만 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흐엉은 제주 체류 당시 다른 지방으로 무단 이탈을 하는 등 불법적 행동을 하지 않아 수사 대상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김정남 암살용의자로 오르면서 제주 체류 행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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