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름 ‘말없이 참았던 3년’ 상징?...세월호 구름은 축복으로

입력 2017-03-23 15:39  



세월호 구름은 세월호 인양을 반겼을까. 하늘에 나타난 `노란 세월호 리본 구름`이 화제다. 인증사진이 잇다르면서 시민들은 "가슴 찡한 사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촬영자도 "세월호 리본모양 구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지난 22일 `하늘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모양을 한 구름이 나타났다`는 사진이 잇따라 게재돼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세월호 구름’이 올라오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23일 한 포털사이트 유명 카페 게시판에 `세월호 인양실험 성공적이라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지금 하늘에 이런 구름이 떠 있네요`라는 설명과 함께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하늘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세월호 구름 사진 속 하늘에는 3∼4층 높이의 건물 뒤편으로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형태의 `구름`이 찍혀있다. 이 `구름`은 리본이 위아래로 뒤집힌 모양이다.

글 작성자는 `합성으로 보인다`라는 일부 누리꾼들의 댓글에 `합성은 못 한다`, `와이프가 찍어 보내줬다`며 부인과 주고받은 핸드폰 메시지 화면을 증거로 내보이기도 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글은 지난 22일 오후 6시 41분 게시됐으며 현재까지 8만4천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각 동일한 카페 또 다른 누리꾼도 `(강원도) 원주에 파견 중이신 매형이 보내준 사진`이라며 다른 각도에서 찍은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을 소개했다. 이 누리꾼은 `원주시 단구동에서 찍은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 같은 세월호 구름 사진을 직접 찍은 김태연(48)씨는 “세월호 리본 모양을 한 구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라며 “눈으로 봤을 때 색깔도 노란색이어서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구름으로 이번 인양을 표현했냐보다`,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었다고 얘기해주는 것 같고 이제 집에 돌아간다고 하는 것 같다`며 세월호 선체 인양을 기원하고 있으며 일부 연예인들이 잇따라 세월호 구름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세월호 구름이 핫이슈인 가운데, 침몰 1073일 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3년 동안 아픈 상처를 간직한 사고 현장을 떠날 날도 머지않았다. 세월호는 인양이 완료되면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돼 약 87㎞ 떨어진 목포 신항에 거치 된다.

목포 신항 이동 채비, 이동 후 고박 해제 및 선체 하역 준비, 선체 육상 거치 등 절차를 거치면 이르면 다음 달 4일 인양·거치 공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가 `무사히` 목포 신항에 거치하면 합동수습본부를 현지에 설치할 예정이다.

진도 팽목항에 있던 유가족 지원 시설도 옮겨올 계획이다. 팽목항은 사고 현장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로 세월호 침몰의 상징적 공간으로 각인됐다.

팽목항은 `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고창석·양승진·권재근·권혁규·이영숙` 등 미수습자 이름이 하나하나 불려줬던 그리움의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3년 동안 실종자 가족, 미수습자 가족, 추모객들의 `기다림의 공간, 위로·추모의 장소`였던 팽목항은 이제 드넓은 바다에 잔잔한 파도처럼 아픔을 `조용히` 간직하게 됐다

사진 = 세월호 구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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