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바나나', 알고봤더니 바나나 아닌 '파초'?…바나나와 파초 구별법은

입력 2017-06-27 16:57  


최근 때 이른 폭염에 대구와 광주 등에서 바나나처럼 보이는 열매가 열려 화제가 됐지만, 이는 바나나가 아닌 파초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 따르면 바나나와 파초는 파초과(科) 파초속(屬)의 다년생 초본으로, 분류학상 같은 종류에 속하지만 차이점은 분명한 다른 종의 식물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노지에서 바나나가 자라기 힘들다"며 최근 화제가 된 이른바 `대프리카 바나나`는 바나나가 아닌 파초(芭蕉)라고 말한다.

바나나는 열대성 식물로 아직 국내에서는 노지에서 자라기 어렵고, 파초는 온대성으로 내한성이 강해 서유럽·미국·캐나다 등 온대지역에서 널리 자란다.

바나나의 경우 영상 4∼5도에서 언 피해가 발생하지만, 파초는 추위에 비교적 강해서 영하 10∼12도까지도 견딘다.

바나나와 파초는 구별법만 확실히 안다면 외관상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파초는 바나나와 비슷한 꽃과 열매가 달리지만, 바나나에 비해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다. 열매가 열렸다 하더라도 5∼10㎝ 크기로 작고 씨가 많으며, 맛도 떫어서 식용으로는 부적합하고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국내에서는 파초에 열매가 맺혀 종자가 발생하기 어렵지만 생육환경은 적합하다. 수분이 이뤄지는 열대지역에서는 까만색의 단단한 종자가 발생한다.

파초는 잎 뒷면이 옅은 녹색을 띠며, 바나나는 잎 뒷면에 하얀 가루가 발생한다.

꽃포(苞·꽃대의 밑 또는 꽃 꼭지의 밑에 있는 비늘 모양의 잎)의 색깔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파초의 포는 노란색이지만 바나나의 포는 적자색이다.

바나나 잎 뒷면을 만지면 묻어나는 하얀 가루. 파초와 바나나를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아직 우리나라는 생육 온도가 낮아 식용 바나나가 노지에서 자라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성기철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은 "현재 국내 노지에서 바나나 모양으로 자라는 것은 우리가 자주 먹는 바나나가 아니라 파초라고 보면 된다"라며 "대구, 광주 등에서 자라난 것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사진으로 확인해본 결과 파초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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