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식스 강훈 대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7-25 08:06   수정 2017-07-25 08:07


망고식스 등을 이끈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24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 = 연합뉴스)

카페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를 이끈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46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회사 직원은 강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가 숨져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 대표가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했고 23일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최근 회생개시절차 신청한 것을 언급하며 "많이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미뤄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한 뒤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끈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다.

그는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매장 수가 계속 줄었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했다.

결국, KH컴퍼니와 자매 브랜드인 `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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