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꿈꾼다"…신용회복위에 구직요청 신용불량자 늘어

입력 2016-02-08 14:30  

전라남도 나주에 사는 정모(52)씨는 지난해 다급한 마음으로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았다.

한쪽 눈이 거의 실명에 가까운 상태(장애 3급)에서도 오랫동안 고시 공부에 매달린 남편을 뒷바라지한 정씨는 결국 지난해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이혼했다.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 딱지가 붙은 정씨에게 일자리를 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벼랑 끝까지 몰린 정씨는 신용회복위원회에 도움을 청했고, 위원회는 채무조정과 함께 무료 직업훈련을 통한 일자리 찾아주기에 나섰다.

정씨는 지난 연말 나주 혁신도시 노인요양센터에 요양보호사로 취업, 지금도 이곳에서 일하며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

정씨와 같이 신용불량의 나락에 떨어졌다가 재기를 꿈꾸며 신용회복위원회에 구직 지원 요청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매년 늘고 있다.

8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위원회에서 추천장을 받아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사람의 수는 8천명을 넘어섰다.

이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의 전국 고용센터에서 운영되는 취업교육·일자리 알선 프로그램으로, 위원회에서 추천서를 발급받으면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

2012년에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이 4천885명이었지만, 2013년에는 5천240명, 2014년에는 6천68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천484명을 기록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올해 1만명 이상의 채무조정자들을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신용회복위 취업지원센터 이인호 수석조사역은 "정보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사람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구직요청 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ysu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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