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급락 속 코스피시장 30개 종목 주가 '반 토막'

입력 2014-10-19 04:03  

코스피가 1,900선까지 주저앉는 급락세를 보인가운데 올해 들어 약 30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주가가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 대비 지난 17일 종가가 40% 이상 급락한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모두 28개로집계됐다.

다만, 올해 증자 및 감자 등으로 상장주식 수가 변했거나 매매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넥솔론이다.

작년 말 856원이었던 넥솔론[110570]의 주가는 지난 17일 199원에 거래를 마쳐이 기간의 하락폭이 76.8%에 달했다.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생산업체인 넥솔론은 지난 8월부터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이 기간에 중국원양자원[900050](-70.4%), 동부건설[005960](-63.7%), 이필름[093230](-57.5%)도 주가가 반 토막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주가가 반 토막 난 종목 중에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도 여럿 포함됐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전 세계 경기회복세를 타고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선주의 주가는 올해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대중공업[009540]의 주가는 작년 말 25만7천원에서 최근 10만9천500원으로 57.4%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주가도 이 기간에 3만5천원에서 1만6천900원으로 50% 넘게 하락했다.

한때 자동차 업종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해 '차화정'이란 별칭까지 얻었던 화학·정유주도 올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화학주로 분류되는 카프로[006380](-55.9%), 한화케미칼[009830](-46.6%), 롯데케미칼[011170](-40.3%)의 주가는 작년 말 대비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유주도 국제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주가가 떨어졌다.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로 원유에 대한 수요는 늘지 않는 가운데 원유 공급량은 오히려 증가하며 올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탄 영향을 받았다.

에쓰오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7만4천원에서 3만9천450원으로 46.7%, SK이노베이션[096770]은 14만1천500원에서 7만8천600원으로 44.5% 추락했다.

그밖에 대형주 가운데 OCI[010060](-52.9%), 엔씨소프트[036570](-46.7%), 삼성전기[009150](-44.3%)의 주가도 이 기간에 40∼50%대 하락률을 보이며 주가가 반 토막 났다.

작년 연말 증시 전문가 상당수는 올해 전 세계 경기가 회복되며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최고 2,300까지 오른다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낙관론을 제시했던 지난해 연말 증권가의 전망이 틀릴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7일 코스피는 장중 1,900선 아래로 떨어져 1,896.54까지 내려갔다. 종가는 1,900.66으로 간신히 1,900선을 턱걸이했지만 지난 2월 5일(1,891.32)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4분기 기업이익 전망이 좋지 않아 코스피가 크게 떨어졌음에도 뚜렷한 저가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실상 코스피의 하단이 열려 있는 상황이며, 올해 지수가 지난해 말(12월30일 종가 2,011.34)보다 높은 수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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