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많이 탄' 주식이 주가도 올랐다

입력 2015-05-25 04:05  

주식 회전율 상위 20개 종목 과반, 연초보다 주가↑"단타매매 가능성도…실적 기반 없는 회전율 급등 주의해야"

올해 들어 주식을 사고파는 '손바뀜'이 잦은 종목 중 상당수가 주가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전율이높은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17개 종목이 연초보다 주가가 올랐다.

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것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의 손바뀜이 잦았음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손바뀜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코아스[071950]로, 누적 회전율은 1,935.88%였다. 올해 들어 주당 19.35번의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이 과정에서 코아스의주가는 연초 1천905원에서 지난 21일 2천500원으로 31.23% 뛰었다.

코아스의 뒤를 이어 한창[005110](1,415.07%), 우리들제약[004720](1,399.44%),한국화장품[123690](1,362.89%), 쌍방울[102280](1,256.35%), 슈넬생명과학[003060](1,159.74%), 키스톤글로벌[012170](1,115.94%), 신성에프에이[104120](983.31%),이아이디(880.94%), 한국화장품제조[003350](868.43%) 등이 회전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20개 중 주가가 연초보다 2배 넘게 뛴 종목은 한창과 쌍방울, 신성에프에이 등 7개에 달했다.

특히 중국 수혜주로 주목받은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의 주가는 연초 4천510원과 7천990원에서 지난 21일 1만8천300원과 4만9천700원으로 각각 305.76%와 522.03%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올해 회전율 상위 20개 종목 중 13개(상장폐지된 영진코퍼레이션[053330] 제외)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대부분 재미를 봤다.

회전율 3위(1,420.41%)인 위노바[039790]의 주가 등락률이 525.45%에 달한 것을비롯해 코리아나[027050](회전율 1,366.14%), 뉴보텍[060260](1,164.81%) 등 9개 종목의 주가가 연초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이중 주가가 가장 많이 뛴 것은 룽투코리아(회전율 1,041.98%)로, 이 종목은 올해 들어 주당 10.41회 거래가 이뤄지며 주가가 연초 1천835원에서 1만6천250원으로무려 785.56% 올랐다.

한편 영진코퍼레이션은 지난달 23일 상장폐지되기 전까지 76거래일간 주당 15.84회(회전율 1,584.60%)의 거래가 이뤄져 코스닥시장에서 손바뀜이 가장 잦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의 월 평균 회전율은 각각 22.85%와 47.59%로 작년 같은 기간(유가증권시장 13.69%, 코스닥시장 34.92%)보다 높아 손바뀜이 최근 들어 활발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회전율 상승은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는 의미에서 주가상승의 불쏘시개가 될 수는 있지만 무조건 고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전문가들의 얘기다.

실제로 내츄럴엔도텍[168330]의 경우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거래량이 한때 급증해 회전율 969.57%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주가는 연초 4만5천550원에서 1만원대 초반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보성파워텍[006910](-14.96%), 제일바이오[052670](-17.37%), 헤스본[054300](-39.03%), 바른손[018700](-24.56%), 에스넷[038680](-15.18%) 등도 회전율은 높았지만 주가는 연초보다 떨어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업 이익의 상향 조정에 대한 뚜렷한 전망없이 거래만 늘어난 것은 단타 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이는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자의 욕구가 분출되는 현상"이라고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의 개선 또는 턴어라운드가 확인되지 않는 종목의 회전율 급등현상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회전율이 높다는 얘기는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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