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말 소비시즌, 국내 증시에도 훈풍 부나

입력 2015-11-27 11:26  

운송·플랫폼 등 수혜 예상…일각에선 "과도한 기대 말아야"

미국이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연휴를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소비시즌에 돌입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가져올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운송·플랫폼 등 수혜 예상주를 부지런히 골라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기대감이 실제 수혜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비판적인시각도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추수감사절인 26일(현지시간)을 시작으로블랙프라이데이(27일), 사이버먼데이(30일), 크리스마스(12월25일), 박싱데이(12월26일)까지 연말 소비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통상 한 달여에 불과한 이 기간에 연간 총 소비의 20%가 집중된다.

미국의 소비 모멘텀은 고용과 기업 매출 확대, 글로벌 수출 모멘텀 강화 등으로이어지기 때문에 통상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해 소비 시즌 소매 판매액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증가한 6천305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4.1%)보다는 낮지만 최근 10년평균(2.5%)보다는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올해 미국 S&P500 지수와 코스피의 상관계수가 0.7에 달할 정도로 미국과한국 주식시장의 동행성이 높아 국내 증시도 미국 소비 시즌을 예의주시하며 주판알을 튕기는 상황이다.

최근 열흘간(11월 16∼26일) 코스피의 업종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전통적인연말 소비 수혜주로 꼽히는 IT가전(9.01%), 필수소비재(5.49%), 내구재·의류(4.47%)는 물론 해외소비·온라인 쇼핑 수혜주인 무역(7.65%), 운송(4.35%), 소프트웨어(5.51%) 등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4.51%였다.

그만큼 미국발 연말 소비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거에는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주로 수혜 대상이 됐다면 앞으로는 운송, 플랫폼, 광고 업체들의 수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한국에서는 연말 소비 시즌에 미국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IT제품과 미국 업체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담당하는 의류 업체들이 혜택을 볼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연말 소비가 기대를 밑돌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과도한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중국의 경기·소비 모멘텀이강하지 못하다"며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실제 소비 금액 수준은 현재 하루 96달러로 작년 109달러보다 13달러 낮다"고 말했다.

중국의 광군절, 일명 '솔로데이'가 글로벌 소비 이벤트로 급부상하며 소비 이벤트가 분산된 탓에 올해 미국 연말 소비 시즌은 예년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나온다.

대신증권이 2008∼2014년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10일간의 업종별 수익률을 평균한 결과를 보면 무역(4.99%), 운송(3.66%) 등은 상승했으나 IT가전(-0.50%), 소프트웨어(-1.03%), 필수소비재(-1.07%) 등은 도리어 하락 반전했다.

5일간의 업종별 수익률 평균을 봐도 무역(1.69%), 운송(1.06%), IT가전(2.01%),소프트웨어(-1.63%), 필수소비재(-0.76%) 등의 성과가 미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5일, 10일이 지날수록 미국 소비시즌 수혜 업종을 찾기 힘들었다"며 "정작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됐지만 수혜주의 강세는멈춘 것으로, 미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욕심은 더 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