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약발 다했나?…올해 일본 펀드 수익률 '꼴찌'

입력 2016-05-05 07:01  

일본 정부가 돈 풀기 기조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를 추진한 데 힘입어 질주하던 일본 펀드에 급제동이 걸렸다.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달 금융정책위원회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은실망감에 일본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

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 된 펀드를대상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형인 일본펀드는 -13.73%로 나타났다.

일본펀드 성과는 국가·지역별 해외 펀드 중에서 가장 저조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펀드가 30.39%의 수익률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펀드의 성과는 중국펀드(-12.55%), 유럽펀드(-5.99%), 북미펀드(-1.90%)보다도 부진하다.

펀드별로는 맥쿼리파워재팬1(A) 펀드가 연초 이후 27%의 손실을 기록해 성과가가장 나빴다.

그 뒤를 하이 일본1.5배레버리지자H(C1)(-24%), 신한BNPP 일본인덱스자(H)(A1)(-18%), 하나UBS Japan자H-1펀드(C1)(-17%)가 따랐다.

프랭클린 재팬자(A), 피델리티 재팬자(A), KB 스타재팬인덱스자(A), 이스트스프링 다이나믹재팬자H(A), 하나UBS 일본배당1(C) 펀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 안팎에 불과하다.

일본 증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부 출범 이후 돈 풀기 정책인 양적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는 최근 2년간 12% 올랐고, 5년간 60% 넘게 뛰었다.

그러나 닛케이225는 '아베노믹스' 4년 차인 올 들어 약세로 전환해 연초 이후 1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를 이끈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의 청산 압력이 높아지면서 엔화 강세가 나타나 주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된 2014년 중반 이후 일본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규모는 50조 엔(550조원)에 이른다.

이런 엔 캐리 청산 압력이 높아지면 세계 증시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5엔대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이사는 "아베노믹스가 올해로 4년째 접어들어 추가 양적 완화를 하더라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고 재정적자(부채)만 쌓여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워졌다"며 "일본 증시는 올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4개월 동안 일본펀드에선 1천75억원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중국펀드로는 같은 기간에 3천40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보다 일본 시장을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 일본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단위:%)┌────────────────────┬────────┐│펀드명 │연초이후 수익률 │├────────────────────┼────────┤│맥쿼리파워재팬 1(주식-재간접)종류A │-27.01 │├────────────────────┼────────┤│하이일본1.5배레버리지자 H[주식-파생재간│-24.28 ││접]C1 │ │├────────────────────┼────────┤│신한BNPP일본인덱스자(H)[주식](종류A1) │-18.29 │├────────────────────┼────────┤│하나UBS Japan자H- 1[주식]Class C1 │-17.96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일본대표기업자 1(│-17.04 ││H)[주식](종류C1) │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 │-16.66 │├────────────────────┼────────┤│프랭클린재팬자(주식) Class A │-16.22 │├────────────────────┼────────┤│KB스타재팬인덱스자(주식-파생)A │-15.12 │├────────────────────┼────────┤│미래에셋재팬인덱스 1(주식-파생)종류A │-14.73 │└────────────────────┴────────┘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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