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도 버티던 증권사들 신용금리 '늑장 인하'

입력 2016-07-27 18:42  

기준금리 1% 시대에 진입하고도 신용융자에 높게는 10%가 넘는 고금리를 적용하던 증권사들이 뒤늦게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039490]은 지난 24일부터 대출 금리를 기존 이율에서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기간별로 15일 이하는 12.0%에서 11.75%로, 15일 초과 30일 이하는 10.0%에서 9.75%로, 30일 초과는 9.0%에서 8.75%로 각각 낮췄다.

2011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신용융자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이에 앞서 유안타증권[003470]은 11일부터 신용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다음 달 8일부터 신용금리를 지금보다 0.5%포인트씩 낮춘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신용금리를 낮춘 것은 2011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미래에셋대우[006800] 역시 내달 22일부터 일률적으로 0.25%포인트씩 적용 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현재는 일반 등급 고객이 15일 이하 신용융자를 하려면 7.75% 금리를 적용받으나 내달 22일부터는 7.50%가 적용된다.

아울러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 하나금융투자도 금리를 인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나 요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크게 낮아졌는데도 예전 신용금리를 고수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고리대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2년 3.25%까지 오른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3월 1.75%로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고 올해 6월에는 다시 1.25%까지 내려왔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과 정책 공조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글로벌 증시가 랠리 양상을 보임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도 신용 거래가 급증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신용거래 잔액은 7조4천715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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