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지분 '뜨거운 감자'

조연 기자

입력 2014-08-19 15:44  

<앵커>
증권업계의 합종연횡 시대가 열리면서 한국거래소 주식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수합병을 통해 거래소 지분이 5%가 넘는 회원사는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데요.
가격도 만만찮은데다 거래소 주식 가치에 대한 분석이 분분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2월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NH농협증권우리투자증권.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거래소 주식은 총 7.46%입니다.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르면 각 회원사들은 거래소 지분을 5% 초과 소유할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회원사간 이해상충 문제를 감안해 어느 한 곳이 지배적인 지분을 갖지 못하도록 주식을 분산토록 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NH우투증권(가칭)은 합병에 앞서 2.5%에 가까운 초과 지분을 팔아야만 합니다.
이 외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우도 초과 지분 0.82% 팔아야 하고, 한맥투자증권의 지분도 새 주인을 찾아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는 증권사간 M&A에 따른 초과지분을 거래소가 자기매입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왔지만, 거래소 자기지분도 5%에 가까워 이또한 여의치 못한 상황입니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5월 규정을 바꿔 매수 가능한 주체를 기존 `회원과 주주`에서 은행과 보험사, 연기금, 외국 기관 등에 양도할 수 있게 확장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만만찮은 가격인데다 지분 가치에 대한 분석도 엇갈립니다.

거래소 주식 1주당 가격은 14만원 안팎으로, 시장에서는 1%에 2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주식을 보유한다고 해서 실질적인 입김을 발휘할 수 없고, 나아가 거래소의 민영화·IPO가 언제 추진될 지 기약이 없어 국내 기관들은 영 구미가 안 당긴다는 반응입니다.
반면 외국계 기관들은 적극적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거래소들은 IPO와 지분 인수 등을 통해 더이상 국가간 영역이 의미 없는 초대형 거래소로 재편되고 있어, 한국거래소 역시 시간의 문제일뿐 IPO 이후 가치 급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여기다 높은 배당성향도 지분 인수 매력을 더하고 있어, 현재까지 세계 신용평가사인 S&P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독일증권거래소(도이체뵈르제) 등 3곳이 인수 의사를 거래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계의 과도한 점유를 우려한 거래소가 자기주식을 5% 넘게 매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 법적 해석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