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정유주 '시계제로'

입력 2014-08-20 14:14  

<앵커>
국내증시가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정유주들의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실적부진에 환율과 수급까지 불안합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유주들의 주가가 동반 급락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10만원선이 붕괴된 후 9만원선 지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S-OIL, GS 등 다른 정유주들도 일제히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제마진 악화로 지난2분기 정유주 3인방의 실적은 일제히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5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GS도 710억원의 영업적자을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수출주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악화에 원화강세, 여기에다 수급물량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인터뷰] 박연주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
"2분기는 사실 환율이 워낙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에 그 영향이 컸었다. 3분기는 환율이 지금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2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본다. 개선의 폭은 정제마진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실적 비중이 높은 정제마진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가 뒷받침되야 하지만 수요가 위축돼 있는 데다 자국 산업보호차원에서 정유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국내업체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환율도 불안요인입니다.

과거 정유주는 원화강세 수혜주로 분류됐지만 지금은 수입과 수출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데다 원유 수입보다도 수출 비중이 높다 보니까 원화강세도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페트병과 섬유의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도 업황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주가가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1년에 발행됐던 주가연계증권(ELS) 물량도 정유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들이 정유주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와 피치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등급 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조만간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업황 특성상 이라크 등 지정학적 요인에 의한 유가 상승보다는 중국이나 인도 같은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야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정유주들의 주가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