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ELS '녹인' 공포…LG화학 이어 현대차도 제물되나

입력 2014-10-22 11:29   수정 2014-10-22 14:06

<앵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LG화학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일 하한가 가깝게 급락한 데에는 LG화학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가 녹인구간에 진입하며 매물이 일시에 나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증권가에 가시지 않고 있는 ELS 공포를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전일 LG화학이 기대치 하회한 실적 결과 공개하면서 경기 민감주 전반으로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LG화학 주가는 전일 14.16% 폭락한 19만4천억원에 종가를 기록했고, 오늘 장초반 주가가 4% 까지 추가 하락했다가 오전 11시 10분 현재 보합권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LG화학의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주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건 ELS 녹인 구간에 접어들며 매물이 일시에 터져나왔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ELS는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 주가가 녹인되면 기계적으로 매물을 출회하게 되는데요, LG화학의 경우에는 주가가 40만원대이던 2012년 초 발행된 ELS가 녹인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LG화학은 현대중공업SK이노베이션, S-Oil, OCI 등과 더불어 한동안 ELS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된 대표적인 종목인데요, 현대중공업 등도 ELS 녹인 물량으로 인한 주가 급락을 한 차례 겪은 바 있습니다.

또 이보다 더 앞서서는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GS건설 등도 어닝쇼크로 주가 하락할 때 녹인공포를 겪었지요.

녹인 구간에 접어든 종목들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형 ELS의 만기상환 수익률도 당연히 형편 없습니다.

LG화학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들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7~-17%까지 손실을 기록하며 만기상환됐습니다.

현대중공업 올해 상환된 429개 상품에서 평균 14.57%, OCI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에서는 16.91% 손실, S-Oil과 한화케미칼이 각각 19.69%, 20.15% 손실을 봤습니다.

증권가에서 ELS 녹인과 관련해 현대차에 대해서도 주의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차도 오늘 주가가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요, 오전 11시 10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4.19% 하락한 16만원을 기록중입니다.

현대차 주가가 15만원 중반까지 밀릴 경우 ELS 녹인 가능성이 있어 주의되는데요, 주가가 25~26만원 수준일 때 발행된 물량들이 이 구간부터 녹인 구간에 접어들고, 밑으로 내려갈 수록 물량이 많아지는데, 업계에서는 이렇게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약 100억원 초반 규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루 거래량에 비해 물량이 크다고는 할 수 없어도 녹인에 따른 물량은 일시에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은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 예상입니다.

이 외에도 증권가에서는 ELS 물량 녹인과 관련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주가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유주안  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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