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연 5% 수익 'M&A펀드'…3조 시장 급성장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6-30 16:00   수정 2015-06-30 16:48

<앵커>
기업의 인수합병을 돕고, 투자 기관에 4~5% 수익을 지급하는 인수금융펀드 이른바 M&A 펀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손실 부담이 적은데다 안정된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보니, 시중주요 은행은 물론 보험사, 연기금까지 투자에 나섰습니다.
지난해부터 1년 만에 조성된 자금만 3조 원이 넘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업의 인수합병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M&A펀드가 연기금과 금융투자업계 새 먹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인수금융펀드는 기업의 인수합병을 중개해주고, 투자한 기관에 연간 4~5%의 수익을 지급하는 일종의 블라인드펀드입니다.
은행이 제공하는 일반 기업 대출보다 투자 결정이 빠르고, 인수하는 기업의 지분을 담보로 높은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보니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신한금융과 하나, KB금융이 계열 자산운용사를 통해 인수금융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연기금, 보험사, 대형 증권사까지 참여해 투자 규모가 3조 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국형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
"블라인드 펀드다 보니까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고, 모아놓은 자금으로 대출을 취급하니까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올해들어 우리은행도 흥국자산운용과 공동으로 4천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NH투자증권도 NH-CA자산운용과 5천억 원의 M&A펀드 조성에 나서는 등 사실상 주요 금융그룹이 모두 인수금융펀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교직원공제회가 참여한 인수금융펀드는 지난해 조성했던 자금의 80% 이상을 소진해, 새로 1조 원 규모의 2호 펀드 조성에 착수했습니다.
<전화 녹취>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보험사나 공제회는 담보 비율이 있거나 뒤에 크레딧이 있는 상황에서, 환금성은 묶이더라도 높은 수익을 요구하고, 돈을 빌리는 측에서 적어도 M&A 승부가 3년에서 5년 걸리니까 그 시간동안 빌릴 필요가 있고요"
인수금융펀드 시장의 성장은 국내 M&A 시장 활기로 투자처가 대폭 늘어난데다, 저금리로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투자자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입니다.
실제 하반기 7조원 규모의 홈플러스 매각을 비롯해 동양시멘트, 대우증권, 동부익스프레스 등 대어급 인수합병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국내 M&A 시장의 확대와 함께 안정된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인수합병펀드가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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