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두 달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만 2조원 어치를 팔았는데요.
이같은 외국인들의 이탈 현상, 언제까지 이어질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용훈 기자.
<기자>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428조9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29.72%) 4년7개월만에 시총 비중이30% 밑으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외국인 순매도 금액 역시 6월 3천890억원에서 7월에는 2조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달 들어 첫 거래일인 오늘도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화 약세에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어닝쇼크가 잇따르는 등 외국인 투자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이전까지는 외국인 매도세가 크게 꺾이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환율이나 유가 등 대외적인 요인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데다 기업들 실적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어 당장 이달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되긴 이르다는 겁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고, 국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팔자에 나서기 보다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다소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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