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학주의 마켓분석 <화장품주·유전자 분석 기술·전기차·영화관 중국 진출·건설주 분석>

입력 2016-04-29 14:40  



    [증시라인 11]


    - 김학주의 마켓분석
    - 출연 : 김학주 한동대학교 교수


    1. (화장품 반등) 중국이 쇼크에서 벗어나면서 대표적인 중국관련주인 화장품 업종이 오랜만에 반등했습니다. 계속될 수 있을까요?

    화장품은 중국에서 수요가 프리미엄 제품인 수입산으로 이동하고 있고, 그 가운데 한국업체들이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신제품 출시에서 앞서가며 점유율 상승하고 있다. 즉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은 있었지만 중국 전체적인 소비 쇼크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었다.


    이번 반등 요인은 첫째 미국의 금리인상 보류로 인한 중국 쇼크 완화 (3월 화장품 중국 수출이 늘고, 중국 관광객 입국도 증가), 둘째 한류 드라마 열풍, 셋째 대형주에서 중소형 성장주로의 유동성 이동 (코스피가 1900-2100 박스권 상단으로 접근하면서 비싼 가치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성장주로 자금 이동)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화장품주 반등이 지속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 첫째 중국의 문제는 미국의 태도에 의존적이고, 둘째 주가지수가 흔들릴 수 있는 사건들 (한국의 부실 구체화, 기업실적 부진)이 있어 추세를 단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의 화장품이 중국 점유율 상승 이외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예를 들어 올 6월말부터는 한국에서도 의사의 처방 없이 민간 기업이 개인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경우 (고부가) 피부 맞춤형 화장품 제공이 가능해진다.


    2. (유전자 서비스) 6월말부터 우리나라도 민간 기업이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아직 의사들이 진료 관련된 서비스는 반대하는 입장 아닙니까?

    만일 한국인이 (상피세포를 채취해서) 미국의 23&Me에 유전자 분석 의뢰를 하면 첫째 언제 어떤 병이 걸릴 확률이 얼마일지 (고가 서비스)를 알 수 있고, 둘째 피부에 맞는 화장품, 셋째 체질에 맞는 약품, 넷째 체질에 맞는 운동법과 음식, 다섯째 임산부의 경우 산모의 혈액만으로 태아의 건강이상을 점검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에도 이런 서비스를 개발한 업체가 있었지만 그 동안 국내 활동 허가가 나지 않아 중국 등지에서 시작했다. 만일 미국업체가 한국인 유전자를 먼저 분석하고 관련 특허를 낼 경우 한국인 유전자 치료시 미국업체에 로열티를 지불하게 될 가능성(유전자 종속)이 생기게 된다. 지금 한국 농산물 종자를 사 올 때 카길(Cargill)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과 같은 경우인 것이다.


    설령 진료 이외의 편의 항목부터 서비스된다 하더라도 그 편의성이 시장에 알려지면 진료부분도 허용하라는 쪽으로 여론이 형성될 것이다. (과연 유전자가 의사들의 전유물인가? - 통계적인 해결책도 많음) 진료 쪽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분야는 암 진단이다. 재래식 영상 진단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암들을 혈액 내 유전자 진단을 통해 가능하다. 특히 암을 치료하신 분들은 재발 여부를 점검할 때 매우 간단한 방법(kit)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3. (중국-영화관) 영화관 사업은 중국에서 희망적인 이야기들이 많은데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영화관 사업은 콘텐츠보다도 자리를 빌려주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자본집약적이고, 좌석소진률이 중요하다. 현재 중국의 박스오피스 증가율은 50%정도로 폭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짜 고객이 많기 때문에 실제 좌석 소진률은 낮아서 늘 실적이 기대를 하회하는 것이다.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은 첫째 박스오피스 증가를 견인하는 지역이 2-3선 도시인데 여기서 한국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1위 업체인 중국의 완다는 1선도시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주요 지역 점유). 둘째 영화관이 사람들을 모으는 주요 통로이므로 건물 가격 하락으로 고민중인 중국 부동산 업자들이 좋은 조건에 입점을 유치해주고 있다. 셋째 영화관 설치 경험이 늘고 규모가 커지면서 설치비용이 절감했다(손익분기 도달까지 기간이 단축).


    한가지 우려는 중국의 영화관 사업이 이미 난립 중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완다의 점유율이 20%정도에 불과하고 CJ CGV가 3% 밖에 되지 않는다. 단, 지금은 수요가 급성장하여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불가피할 것이다. 중국 모멘텀을 갖고 있는 영화관 관련 주식들이 탄력적으로 반등하려면 결국 계속 실망을 안겨줬던 실적이 돌아서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4. (전기차 관심 소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데 최근 있었던 북경모터쇼에서 전기차 관련해서 눈에 띄는 것은 없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중국 정부는 계속 전기차를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쪽으로 절충하려고 노력 중이다. 왜냐하면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 현재의 자동차 부품이 대거 사라지며 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부가가치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각국 정부가 계속 전기차를 고집하는 이유는 `카 쉐어링`에 전기차가 유용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차 수요는 더욱 감소)


    이런 정부와 업체간의 갈등의 예는 LED에서도 있었다. 과거 형광등, 백열등에 대해 각국 정부가 (환경문제를 제기하며) 잇달아 생산금지 조치를 내렸었다. 빨리 LED에 투자해서 시장을 열라고 업체들의 팔을 비튼 것이다. 그 후 필립스, 오스람 등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LED 단가가 상용화 수준까지 빠르게 근접하게 되었었다.


    각국 정부들은 계속 연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실 현존하는 기술로 맞추기 어려운 규제들도 많다. 힘들면 차를 만들지 말라는 식으로 압박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업체들이 불평하며 타협도 했지만 점점 체념. 인증 실험실 환경에 최적화시키는 편법을 쓰다가 이제는 대담한 거짓말까지 하게 되었다. (VW에 이어 미쓰비시, 다임러 등 적발. 앞으로 수사는 강화될 수 밖에 없고 엄격한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자동차 생산원가는 상승할 것.)


    5.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는 등 이란에 관심이 많은데요. 최근 건설업체들이 이란 때문에 주가가 올랐습니다. 맞는 움직임인가요?

    경제 제재 후 이란의 플랜트, 발전시설, 댐 등 사회간접시설 건설 수요가 생기고 있다. 이란의 건설 규모는 의미있게 크다(과거 사우디, 쿠웨이트와 맞먹는 수준). 한국 건설사가 가장 경험(track record)이 많고 생산성이 있는 중동에 커다란 수요가 생긴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한편 동남아에서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보조금을 주어 왔는데 유가 급락으로 인해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남은 돈으로 그 재원으로 사회간접시설 확충이라는 재정정책을 쓰고 있다. 여기서도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경쟁 측면에서 보면 일본 건설사들은 늙어 중동 쪽에 집중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없고, 중국의 경우 진입이 부담스럽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한편 우리에게는 아픔이 있는데 건설업체들의 과거 해외 부실 관련해서 첫째 중동의 발주처들이 영리해진 부분, 둘째 중국 등 새로운 진입자가 나타난 점들이 지적되고 이런 부담은 여전하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요인은 국내 건설사끼리의 과당경쟁이다. 한번 실수를 한 상태에서 과거 같은 무모한 경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거의 부실은 모두 반영되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 밖에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 1-2년 국내 아파트 분양 열기로 인해 향후 2-3년간 건설사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점도 건설업체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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