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 부진에도 훨훨…흙 속의 진주들

김보미 기자

입력 2016-05-23 17:30  

    <앵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최근 조선업과 해운업은 물론 건설업의 주요기업들이 불황의 직격탄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방산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은 물론 수익성도 높아지는 흙속의 진주기업들이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시기에 살아남는 이런 기업들을 주목하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블럭과 해양구조용 대형 파이프를 제조하는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삼강엠앤티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약 70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46% 증가했습니다.

    <인터뷰>송상호 삼강엠앤티 전무
    “조선해양산업이 다들 위기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신시장 개척을 통해 이미 일본 시장으로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해서 매출성장을 이뤄나가고 있고요. 이란 쪽으로도 진출하기 위해서 공을 들여나가고 있는…”

    국내 다른 조선 기자제 업체들과 달리 일찍부터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의존도를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플랜트 쪽에서 외국 설계사들과 관계를 유지한 게 빛을 보고 있는 겁니다.

    관이음쇠와 밸브를 제조하는 하이록코리아도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20% 이상을 유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조선·해양 산업의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이라고 하지만 하이록코리아 역시 외형보다는 수익성이 담보되는 사업을 위주로 펼쳐온 경영전략이 통하고 있는 겁니다.

    대구, 경북지역에서 골재, 아스콘, 레미콘 사업을 맡고 있는 보광산업도 알짜기업에 목마른 투자자들에게 최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광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건설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132억 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제품의 생산과 소비가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산업의 특성상 타지역 경쟁사가 진입하기 힘든 사업 환경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배경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돌파구를 마련해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권을 벗어나고자 하는 기업들이 있다며, 이러한 알짜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실적뿐만 아니라 현금흐름표를 눈 여겨 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현금흐름표를 보시는데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영업이익에서 나온 현금흐름 범위 안에서 투자현금흐름이 측정이 되어야 돼요.”

    실제 불황 속에 빛나는 진주기업들의 주가도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합니다.

    삼강엠앤티의 주가는 올해 초에 비해 60% 이상 뛰어올라 현재 61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2100원대에서 움직이던 하이록코리아 주가 역시 20% 상승했고, 보광산업의 경우에는 상장 이후 큰 낙폭 없이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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