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술특례 상장 심사기준 '객관성 결여'

신용훈 기자

입력 2016-05-26 18:04   수정 2016-05-27 10:55

    바이오 기업 상장기준 '엇박자'
    <앵커>
    정부가 바이오기업들의 주식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심사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죠.
    하지만 정작 거래소의 상장 심사에선 모호한 기준을 들어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신용훈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3세대 유전자 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툴젠.


    유전자가위란 유전자의 특정 부분을 자르고 교정하는 기술로 국내 유전자 관련 바이오 기업 중에선 툴젠만이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툴젠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진출을 시도했지만 거래소를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습니다.



    상장심사에서 승인이 거절된 것은 유전가 가위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이 안됐다는 것이 이유지만 해당기업은 거래소의 이 같은 사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툴젠 관계자
    "지금 개발된 기술은 2012년에 특허가 출원이 돼서 지금 (특허)심사를 받고 있는 중인데 심사받고 있는 특허가 등록이 언제 될지는 특허청만 알고 있는 사실이고 저희가 예견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거래소의 기술성장기업 심사 기준에는 자기자본과 시가총액 자본잠식률 등에 대한 기준만 있을 뿐 특허와 관련된 기준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거래소 역시 이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욱 KRX 기술기업 상장심사팀장
    답)기술적인 측면들이 많은 회사기 때문에 저희들이 (심사기준을) 개량화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고요,
    문)특허가 없으면 안된다는 기준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답)아닙니다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런 것은 없고



    명확한 기준없이 평가위원과 주관적인 평가 결과에 따라 상장 여부를 결정하는 셈입니다.


    기업이 보유한 신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경우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최근 1년새 기술특례 상장심사를 신청한 기업은 총 23곳.

    이 중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곳은 전체 60%인 14곳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바이오벤처기업의 주식시장 진출을 위해 25일 기술특례 상장 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거래소의 낙후된 심사 시스템 때문에 많은 벤처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이 제 때 투자를 받지 못해 사장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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