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3] 7/27 박문환의 머니칼럼

입력 2016-07-27 15:47  


    [증시라인13]
    박문환의 머니칼럼

    출연: 박문환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이사

    -사드 보복 가능성


    강연회를 나가보면 "사드에 대해 중국의 보복이 있겠느냐?"는 질문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 역시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면 일단 파시는 게 그냥 정석입니다.

    하지만 제 직업이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일단 질문이 들어온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겠네요. 나름대로 고민한 것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사드가 중국 입장에서는 못마땅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쉽게 우리 손을 놓치는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 가지의 이유를 말씀드리죠.

    첫째 병법 상 우리와는 손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이미 남중국해와 관련해서 미국과는 물론이고 일본과도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새벽 애플의 실적이 발표되었지요? 아마도 다음 분기에는 더욱 위축될 것입니다.
    중국 정부가 합리적 애국심을 발휘해달라고 만류하고 있습니다만 이미 중국 내부에서 애플과 맥도널드 등에 대해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개인 회사의 경우 애플 폰을 쓰는 것이 적발되면 즉시 해고하겠다고 하는 회사도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일본과도 사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라오스의 <비엔티안>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벌인 설전은 외교적 발언의 수위를 크게 벗어났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PCA 결정은 최종적이고 판결 당사자들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다면서 더 이상 남중국해의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는데요, 이 발언에 대한 왕이 부장의 답변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왕이의 발언이 북한 외무상의 발언으로 착각을 했을 정도였는데요. 왕이는 즉각 기시다에게 "그 언동을 삼가라." 고 말했습니다. 요걸 알아 듣기 쉽게 직역하자면 "조디 닥치라"는 말과 같습니다.
    외교적 발언치고는 매우 강한 어조였지요.

    이런 상황에서 만약 한국까지 척을 지게 된다면, 중국은 사방이 막혀버립니다.
    외교는 기분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실리가 중요합니다.
    남중국해 문제가 막 터졌을 때 사드가 슬쩍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제가 중국의 외교권을 쥐고 있는 수장이라면 대한민국과의 손을 놓을 때는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둘째 이미 공생의 깊이가 너무 깊습니다.
    과거에 일본의 IT 산업에 대해 한국의 기술력이 마구 따라 붙을 때에 일본의 IT 회사들은 결국 한국의 약진으로 인해 고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물론 엘피다 같은 회사들은 그랬습니다만 모두 고사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우리의 IT가 그들과 공생관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반도체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으로 높아졌지만 사실 반도체 전체 공정에서 100% 국산화율에 성공한 장비들은 증착장비나 등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노광설비 등은 거의 일본의 장비에 의존적이지요.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샤오미와 화웨이에서 휴대폰을 만들어 팔지만 우리의 반도체가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성과입니다.
    공산품에도 우리의 폴리에틸렌이 들어갑니다.
    결국 우리와 척을 지게 된다면 그들 역시 수출에 상당한 결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죠.

    아직 사드는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배치된 이후에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누구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싸드 이후 시장이나 종목이 어떻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 역시 자신있는 답변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을 다소 줄여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새벽 뉴스를 보니 중국이 한국산 화장품의 직구에 제동을 걸었더군요.
    개인 직구를 밀수로 보고 처벌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비관세 장벽>의 가동이지요.
    최종 소비재 중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것들은 다소 비중을 줄여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애플의 불매운동처럼 우리네 소비재들에 대해 언제든 불매 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의 핵심 부품이나 소재들에 대해서는 굳이 매도를 서두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간의 무역은 의리나 감정보다는 이익이 우선 시 되기 때문에 불만을 적극 표시하더라도 쉽게 단절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매도를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13 / 매일 오후 1시 ~ 2시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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