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초대형 IB 육성방안을 내놓으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은 생존전략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몸집을 불리기 보다 특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입니다.
증권사 최초로 크라우드펀딩 중개사업을 시작한 이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만본 /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상무
"현재까지 펀딩 참여기업은 17개사이고, 이 중 9개 기업의 펀딩을 성공시켰습니다. 총 모집금액은 9억4천만원입니다"
부동산금융에서 독보적인 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사를 통틀어 2분기 영업이익 1위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중소형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잘 하는 분야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한창입니다.
특화 사업으로는 크라우드펀딩과 소액공모, 리서치전문, 핀테크 등이 있습니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아시아 자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최근 증권업계에 대형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업역이 늘어나는 초대형 IB 육성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대형 증권사와 달리 중소형 증권사들은 M&A나 증자를 통해 덩치를 키우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화 전략만이 중소형 증권사가 살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증권업계 진입과 퇴출을 자유롭게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존에 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을 내보내서 혁신이 되는게 아니라 핀테크나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이 산업에 들어오는 장벽을 훨씬 낮춰주는 게 차별화 전략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지만"
증권업계는 `대형화와 전문화` 두 키워드를 통해 새 판짜기에 본격 돌입한 모양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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