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주주환원…배당 증가율 순익 증가율의 절반 그쳐

신용훈 기자

입력 2018-02-23 17:10  

    100대 상장사 배당성향 3%p 감소
    <앵커>

    올해 상장사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가장 큰 화두는 현금배당액의 확대 여부 입니다.

    순이익이 줄었지만 배당액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린 기업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현재까지 배당액을 공시한 기업 가운데 배당액 상위 100개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18.18%.

    전년(21.97%)보다 3%포인트 넘게 줄었습니다.

    기업의 순이익에서 배당 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이 이처럼 줄어든 이유는 기업들의 순이익이 늘어난 만큼 배당이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와이즈에프엔 자료를 보면 배당액 상위 100개 기업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총 110조5천억원으로 전년(72조9천억)보다 51%나 늘었지만 현금배당 총액은 16조원에서 20조1천억원으로 25%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순익증가에 따라 배당액을 늘리기는커녕 오히려 줄인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2016년 1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1조5천억원으로 지배주주순이익이 늘었지만 현금배당 총액은 2천600억원에서 670억원으로 4분1 토막이 났고, BGF는 1천8백억원에서 3조5천억원으로 순익이 급증했지만 배당은 396억원에서 65억원으로 금감했습니다.

    이 밖에 S-Oil과 코웨이의 경우도 순익은 늘었지만 배당은 쪼그라 들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역행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배당금은 올리거나 동결한 기업도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경우 지배주주순이익이 1천6백억원에서 -1천3백억원으로 급감했지만 배당총액은 591억원에서 1천4백억원으로 2배넘게 늘었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KT와 KT&G 역시 순익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2017년 결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4조3백억원으로 전년(5조4천억)보다 1조원 이상 줄었지만 배당액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이 19.9%에서 26.7%로 늘었고

    현대모비스 역시 순익이 3조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절반이 줄었지만 현금배당금은 그대로입니다.

    적극적인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것은 기업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증시 장기투자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의 꼼수 배당으로 전체 상장사들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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