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주식 비중 줄이는 배경은?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5-21 17:19   수정 2018-05-21 18:12

    <앵커>

    국내 증시 큰 손 중 하나인 공무원연금공단이 최근 높아진 증시 변동성에 저조한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일 계획인데,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연기금의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무원연금의 금융자산 규모는 올 1분기 기준 9조1,46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1,017억원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목표치 4.1%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분야별로는 주식 투자 부문에서 1% 이상의 손실을 입었는데, 특히 국내 운용사에 위탁해 투자한 주식이 벤치마크(BM)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무원연금이 코스닥 중소형주 위주로 펼쳐진 개별 종목 장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정부가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연기금의 증시 투자를 독려했지만, 공무원연금의 늑장대응이 수익률의 발목을 잡은 겁니다.

    실제로 연초 금융위원회는 연기금의 위탁 운용시 '코스닥 투자형' 신설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공무원연금은 코스닥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유형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공무원연금이 내년에는 더욱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라는 점입니다.

    공단에 따르면 내년에는 주식과 채권 비중을 줄이고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목표수익률도 3% 대로 크게 낮출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코스닥 투자 비중이 줄어들 공산이 큰데,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한 정부 정책과 반대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기금 입장에서는 안정성도 중요한 요소라서 (코스닥 투자 확대를) 고려는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 이런식으로 확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연기금들도 아직까지 코스닥 관련 자금 집행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외 증시 하락을 구실로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게 되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결국 연기금 스스로 자금 운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면서 이제 와 발을 뺀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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