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직거래 1년] "스와프 등 다양한 거래 정착시켜야"

입력 2015-11-26 06:03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키우려면 위안화관련 금융상품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아직은 미미한 수준인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을 높이는 게 과제로 꼽힌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환(換)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현물거래외에 선물·스와프(swap) 등의 거래가 활성화돼야 함은 물론이다.

일반적으로 수출기업과 외환 딜러들은 현물환 시장에서 특정 통화를 매도하거나매입하고, 선물환 시장에서 매도·매입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이 큰 외환 거래에 따른리스크를 줄인다.

현재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선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실제 갖고 있는 위안화를 주고받는 방식의 현물거래만 이뤄지고 있다.

하루평균 거래량이 지난달 26억 달러(약 3조원)에 이를 정도로 외형적으로는 출범 1년 만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거래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은행 간 거래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위안화로 수출 대금을 받는 비중은 올해 3분기에 전체의 3.4%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여전히 편리하게 느끼는 달러화 결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육성하려면 거래 형태의 다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인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의 김웅열 부장은 "현물거래만되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선물·스와프 거래가 이뤄지면 관련 금융상품이 개발되고 거래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도 "선물환, 스와프 등 다양한 거래를 정착시킬필요가 있다"며 위안화 관련 금융상품이 개발되면 통화운용 방법이 다양해져 위안화무역결제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안화 선물시장이 활성화되면 위안화 표시 주식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투자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

자산운용사, 증권사가 다양한 위안화 상품을 내놓으려면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서의 선물거래가 필요하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위안화 위상 변화에 따라서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위안화는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에서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통화로의 편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기축통화의 지위에 오르게되는 것이다.

김성욱 과장은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원/위안 직거래시장에 당장 어떤 효과가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위안화 수요가커지면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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