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24일 오전부터 국내 증권·외환시장 영향권"

입력 2016-06-23 05:54  

해외IB, 브렉시트 가결시 영국계 자금 유출·원/달러 상승 우려외환당국 "탈퇴·잔류 예측 난망…당일 긴급회의 열어 대응"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가리키는 브렉시트(Brexit) 개표가 시작되는 24일 오전부터 국내 금융시장이 영항을 받을 전망이다.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태세에 돌입한 외환당국은 당일 브렉시트 가결 가능성이커진다고 판단되는 즉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의 EU탈퇴 여부 투표는 한국시각 24일 오전 6시(현지시각 23일 오후 10시)에 종료된다.

공식 출구조사가 없는 상태에서 현지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 결과가 한국시간 오후 3시쯤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투표 종료 직후부터 당일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구별 개표결과가 이어지게 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 국내 증권·외환시장이 당일 곧바로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먼저 오전 8시(현지시각 24일 0시) 실리섬과 지브롤터의 개표결과가 공개된다.

오전 8시30분에는 전체 투표결과에 영향을 미칠 주요 지역 가운데 주민수가 총 60만명에 달하는 선더랜드와 뉴캐슬 지역이 처음으로 발표된다.

국제금융센터는 "투표완료 직후 당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거나 헤지펀드들의출구조사에 따른 포지션 설정이 미리 본격화하면서 호주·아시아 금융시장부터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형 선거구 결과가 발표되는 한국시간 오전 8시30분이 1차적으로 중요한시점이 될 것"이라면서 "탈퇴 의견이 높은 선덜랜드에서 박빙 상황이 전개되면 최종결과가 잔류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브렉시트 현실화시 한국 경제도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씨티은행은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돼 인접지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면한국 금융시장에도 자금이탈 등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올 5월 기준으로 국내 주식시장 투자한 외국인 자금 가운데 미국(39.8%)에 이어영국(8.4%) 비중이 높은 만큼 자본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위험 전이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일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환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시장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개표가 시작되는 오전부터 국내 시장이 반응할 수 있다"며 "시장에선 브리메인(영국의 EU 잔류)을 점치는 분위기도 있지만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24시간 모니터링 체계에 돌입해 시장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24일 개표 진행상황에 따라 금융위원회, 한은,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소집해 국내시장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관계자는 "당일 오후 1∼2시쯤에는 개표 결과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태세를 강화하면서 사전 대비를 철저히하겠다"고 말했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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