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온기돈다> ②아파트 청약·상가에 돈몰려

입력 2014-08-31 12:31  

위례신도시 아파트·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인기LH 단지내 상가 완판 행렬…규제완화·저금리 영향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새 아파트에는 1순위 마감이 속출하고,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도 완판되는 곳이 크게 늘었다.

◇ 새 아파트 청약·계약률 동반 상승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청약을 받은 위례신도시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아파트는 1순위에서 평균 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의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이달 13일 분양한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도 청약접수 결과 평균 5.4대 1,최고 30.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이달 27일 분양한 대구 달성군 '북죽곡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아파트 1ㆍ2단지도 490가구 모집에 7천741명이 몰려 평균 1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갔다.

리얼투데이 조사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 213개 단지가운데 1순위 청약 마감 단지는 44%(93개)로 작년 같은 기간의 25%(150단지 중 38단지)와 비교해 크게 좋아졌다.

분양률과 함께 계약률도 높아졌다. 가장 최근에 분양한 단지 중 하나인 경기도광주의 'e편한세상 광주역'은 2천122가구 대단지임에도 이달 4일 계약을 시작한 이후 한 달이 안 돼 90%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 시장이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금리 인하를단행하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저리 혜택까지 볼 수 있게 돼 신규 분양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여성을 중심으로 확장형을 전제로 한 신평면을적용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신규 분양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양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요 건설사들도 그동안 미뤘던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부동산114 집계 결과 추석 이후 연말까지 예정된 신규 분양물량은 9만5천여가구에 달해 2000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도 인기 분양 시장 못지않게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올해 3월 이후 공급된 물량이 모두 낙찰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분양된 신규 단지 내 상가는 총 31개 단지 197개 점포로, 이들 점포가 모두 유찰 없이 100% 낙찰됐다.

완판 행렬이 이어지며 평균 낙찰가율도 급상승해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기록하고 있다.

올해 3월 LH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158%였으나 6월에는 182%로 올랐고 지난달들어서는 225%로 200%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장기화에다 연초 발표된 주택 임대소득 과세 방침으로 주택투자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상가 쪽으로 여유자금이 몰린 결과로 보고 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달 26∼27일 진행한 위례신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45필지에 대한 청약접수 결과 1만7천53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90 대 1을 기록했다.

집계결과 이 용지의 예정지번 2104-1인 필지(255㎡)는 청약 경쟁률이 무려 2천746 대 1에 달해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청약 경쟁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사람당 3천만원씩 내야 하는 청약증거금도 5천276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또다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공급과잉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기지역에선여전히 인기가 높다.

LG전자[066570], 코오롱[002020], 대우조선해양[042660], 롯데 등 대기업들의입주가 예정된 서울 마곡지구의 경우 최근 현대건설[000720]이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의 오피스텔 청약을 받은 결과 899실 모집에 4천498명이 접수해 평균 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형 부동산 선호현상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함영진 센터장은 "금리 인하로 시중 예금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면서 운용수익이 나는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더욱 치솟고 있다"며 "관심 지역 상가 등에는 더욱돈이 몰리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자산계층인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대비 수단으로 상가, 점포겸용택지 등 수익형 부동산을 선호하면서 인기가 수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수익형 부동산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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