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CEO> 이재용 '오너 마케팅'…정용진 '스타필드 홍보맨'

입력 2016-09-24 10:00  

황창규 KT 회장은 하버드대 강단서 지능형 네트워크 미래 예측

이번 주에는 기업 오너(총수)나 CEO(최고경영자)들이몸소 홍보나 마케팅에 나서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배터리 문제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리콜 조치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을 들고 출근하는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야심작인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에 틈날 때마다 들러 홍보맨을 자처하고 나섰다.

황창규 KT 회장은 11년 만에 미국 하버드대에서 특별강연을 하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 개의 단말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이끌 것"이라고 예언했다.

◇ 갤노트7 들고 출근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배터리 문제로 교환 조치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을 손에 쥔 채 서울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모습이 21일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 장면은 평범한 출근길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최근 삼성전자 안팎의 여러 상황과 맞물려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무엇보다 이날은 삼성 사장단회의가 열리는 날이었는데 사장단회의 때는 통상이 부회장이 취재진을 피해 다른 시간대에 출근하거나 지하 주차장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요컨대 의도된 언론 노출이었다는 것이다.

먼저 갤럭시노트7 사태로 부각된 삼성전자의 위기 해결을 위해 최근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기로 한 만큼 더 적극적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을 펼치겠다는 시그널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해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소집했다.

이 부회장은 또 추석 연휴인 15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를 예방하기도 했다.

등기이사에 오르기로 한 직후 이뤄진 첫 대외 행보였다.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내 사업 추진현황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의 갤럭시노트7 출근은 또 '오너 마케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이슈가 된 갤럭시노트7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총수가 직접 이를 이용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제품의 안전이 글로벌 이슈가 된 상황에서 제조사의 오너가이를 애용하는 모습이 드러나면 '제품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야심작' 스타필드 순항에 쾌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야심작인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의성공적인 출발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지난 5일 정식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은 사전 개장(프리 오픈) 기간이었던 5∼8일 방문객을 포함하면 22일까지 총 199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 이상의 고객이 몰리면서 주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질 정도로 많은관심을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에 짬이 날 때마다 방문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자신을 알아본 고객들이 사진 촬영 요청을 해도 흔쾌히 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스타필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다른 재벌 3세와는 다른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배 크기(연면적 46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교외형 복합쇼핑몰로 신세계백화점과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가전 전문매장일렉트로마트, 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 몰리스펫샵, 생활용품 전문 메종티시아 등각종 전문점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 30여종의 스포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 몬스터'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국내외 유명 맛집을 모아놓은'고메 스트리트', '잇토피아' 등도 들어섰다.

◇ 11년 만에 하버드대 강단 선 황창규 KT[030200] 회장 황창규 KT 회장이 11년 만에 미국 명문 하버드대의 강단에 섰다.

황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800여 명이 '황의 법칙'의 주인공을 보기 위해 이날 강연장을 찾았다.

황 회장의 하버드대 강연은 삼성전자[005930] 사장이던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반도체 메모리 용량을 1년에 2배씩 증가시키는 '황의 법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을 때였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경영대학원)에서의 경영전략 사례 발표를 포함하면 7번째다.

메모리얼홀에서 단독 강연은 황 회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하버드대에서가장 큰 규모(1천석)의 강연장인 메모리얼홀은 윈스턴 처칠, 마틴 루서 킹, 스티븐호킹, 최근에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강연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강연은 내년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사례연구 교재에 KT의 네트워크 혁신전략 '기가토피아'가 포함되는 것을 앞두고 하버드대 측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IT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세인 그린스타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종신교수는직접 황 회장을 소개하며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황 회장의 열정에 늘 감탄하고있다"고 치켜세웠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스탠퍼드대 책임연구원을지낸 황 회장은 직접 유창한 영어로 강의했다.

그가 구글 맵을 거론하며 구글이 하지 못하는 3차원 위치 정보 서비스를 KT는할 수 있다고 말할 때 강연장은 놀라움으로 술렁거렸다.

황 회장이 이날 제시한 차세대 통신 산업의 동력은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

그는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 개의 단말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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