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방향성 찾기 혼란 지속될 듯

입력 2014-09-21 08:00  

불확실성을 키우던 해외 대형 이벤트는 모두 마무리됐지만, 코스피는 모멘텀 부재 속에서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국내 증시를 포함해 세계 금융시장의 눈이 쏠렸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등 대형 이슈들은 모두 큰 충격 없이 마무리됐다.

FOMC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을 시사하며 조기 인상 우려를완화했고,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는 부결로 결론이 나며 금융 시장에 안도감을더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환율 부담이 커지며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FOMC 이후 성명서 안의 '상당 기간' 문구 유지에 안도한 주식 시장과 달리 외환시장은 기준금리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에 더 주목하며 뚜렷한 달러 강세 흐름을이어가고 있다.

이는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코스피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순매수세를 이어오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4천4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달러 강세로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엔화 약세 흐름도 일본 기업들과 경쟁 관계에 있는 대형 수출주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예상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한전 부지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현대차[005380] 그룹이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측면도 있다.

한전 부지에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확인된 18일 현대차,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3개사에서 증발한 시가총액만 8조4천만원이 넘으며증시가 휘청거렸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이번 주 증시는 모멘텀 공백 기간에 진입하며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환율 조건이 부정적이고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가 52주 신저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리스크가 추가로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들도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주식시장 발목을 다시 잡은 형국이지만연준이 출구전략에 나서도 가파른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달러화 강세나 엔화 약세가 추가로 전개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그룹주의 하락세도 개별 기업의 이슈로 볼 수 있는 부분이며 최근조정세로 우려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혼조 흐름 속에서 코스피가 그래도 기댈만한 곳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다.

정부는 내년 총지출을 올해보다 20조2천억원(5.7%) 증액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골자로 한 예산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데 이는 정부의 부양의지가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시장 전반보다는 개별 종목 및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 하향세와 환율부담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대형주보다는 정부 정책 모멘텀이 유효한 내수주에 대한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정부 정책과 맞물린 금융, 건설, 서비스 중심의 매매전략을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그러나 코스피와 차이가 빠르게 확대되는 수출주의 경우에도 저가 매수의 기회를 활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23일 발표되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로존 9월 PMI 등도 주중 확인해야 할 해외 지표다.

특히 중국 제조업 PMI가 보합 이하의 부진한 수치로 확인되면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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