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도 '휴식'…설 연휴 이후 반등할까

입력 2016-02-07 09:00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과 국제유가 하락으로휘청거렸던 국내 주식시장이 설을 맞아 대체공휴일(10일)을 포함, 사흘간의 휴식에들어간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변동성 요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설 연휴가 지나면 미국 금리 인상 지연과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이 더해지며 코스피의 안도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5일 1.

53포인트(0.08%) 오른 1,917.79로 장을 마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하며 지수가 강보합을 나타냈다.

과거 흐름을 보면 코스피는 통상 설 연휴 이후에는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 마무리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의 호재를 토대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 2006년부터 최근 10년간 설 연휴 직후 코스피는 연휴 직전일 대비 평균 0.

41% 상승했다. 2014년 등 3번을 제외하고는 전부 연휴 다음날 코스피가 상승했다.

기간을 늘려서 봐도 최근 10년간 설 연휴 이후 7거래일간 코스피 등락률은 평균0.7%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국제유가와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이슈가 있어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일단 오는 10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하게 될 경제 및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의 수위에 주목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통화완화정책 선호) 발언을 감안하면 옐런 의장의 발언 역시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맥락일 것"이라며 "달러 강세 완화와 원자재 가격, 주가 반등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과 1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등의 이벤트가 트리거가 돼 당분간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장은 변동성이 있어도 저점을 점차 높여가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에는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보다 국제유가의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가운데 산유국간 감산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국제유가의 변동성은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점차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설 연휴 이후 시장에 안정감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란산 원유의 시장 공급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가중된 상황이라 유가 움직임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당분간 현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며"그럼에도 국제유가는 단기 급락에 따른 매도 과열이 진정되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간 감산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분명한 것은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과잉 공급 규모는 줄어들고 있고 감산에 대한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연초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준 중국 증시 역시 춘절을 맞아 긴 휴장에 들어가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말부터 연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어 춘절 이후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며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춘절 직후 지준율이 조정된 사례가 많다"며 "중립적 통화정책 기조가 오랫동안 유지됐던 2013∼2014년을 제외하면 2011년이후 매년 춘절 직후에 지준율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마주옥 연구원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대규모 재정확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 역시 중국 금융시장을 다소나마 안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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