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인수 '눈치보기'...결국 무산 수순?

입력 2014-11-19 16:30  

<앵커>
18일 정기이사회를 연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를 위한 최종결정을 돌연 유보했습니다.
입찰 마감이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같은 결정이 나오면서 연내 우리은행 매각은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 결정을 또다시 유보했습니다.

교보생명은 18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경영권(지분 30%) 매각 예비입찰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국 다음 주 경영위원회에 결정권을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교보생명 관계자
“다음에 입찰일 직전에 경영위원회에서 참여 여부나 가격 등을 결정하라고 위임한거죠. 참여 결정 자체가 경영위원회로 넘어간거죠”

입찰 마감일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결정을 미루게 되면서 금융권에서는 교보생명이 입찰을 앞두고 막판까지 눈치보기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우리은행 매각도 사실상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소 2개 이상의 후보가 있어야 유효경쟁이 성립되는데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였던 교보생명이 빠지면 입찰 자체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세차례 우리은행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습니다.

교보생명이 이처럼 결정을 미룬 데에는 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보생명의 최대주주는 지분 34%를 가지고 있는 신창재 회장.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의 경영권을 가져가면 우리은행은 개인 대주주가 오너가 됩니다. 때문에 교보생명이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결국은 정부가 인수에 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선뜻 입찰에 참여하기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인 겁니다.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안방보험 역시 국부유출 우려의 이유로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우리은행 매각은 사실상 무산될 공산이 큽니다.

한편 교보생명 이사회 결정에 대한 혼선으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교보증권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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