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 '초읽기'…노사 막판 기싸움

입력 2014-12-17 16:36  

<앵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연내통합을 발목잡아온 노사간 합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조기통합을 위한 대화 원칙 합의를 두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내년 1분기에는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은행 통합을 논의할 시점이라며 조기통합을 공론화했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지난 2012년 외환은행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며 2017년 통합을 목표로 했던 2.17 합의보다 3년이나 앞당겨진 것으로 그의 발언은 외환은행 노조의 큰 반발을 샀습니다.
수차례 대화 시도와 거부를 거듭한 힘겨루기 끝에 지난달 양측은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임원, 전직 노조원 등으로 구성된 4대4 대화단을 꾸려 대화를 개시했습니다.
이후 3주동안 매일같이 대화를 이어온 노사는 현재 통합을 위한 대화원칙을 놓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초 김정태 회장이 연내통합이 목표라며 야심차게 진행하는 듯 했지만 이토록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던 것은 금융당국의 주문 때문이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노조의 극심한 반발을 의식한 듯 통합은 노사간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실제로 지난달과 이달초 하나금융은 은행 통합 승인 신청을 시도했지만 잇따라 당국으로부터 반려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당수준으로 진척된 노사간 대화에서 현재 쟁점은 IT통합 시기입니다.
하나금융은 내년 시행될 계좌이동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10월을 목표로 IT통합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노조는 날짜 맞추기에 급급한 경영진의 졸속 추진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어느 은행의 시스템으로 통합할 지에 대해 좀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단 겁니다.
대화 원칙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면 직급체계와 연봉 차이 해소, 중복되는 점포 통폐합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지난 3월과 이달 초,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현지 법인을 통합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이제 남은 것은 국내 은행 통합으로 노사 합의만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하나금융은 내년 2월에는 통합은행이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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