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이주열 총재, "내수·소비가 경기 회복 제약"

입력 2015-03-30 15:29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수와 소비가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3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단기간 내에 어려움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까진 입수한 정보로 판단해 보면 경기회복세가 상당 폭 예상보다 미치지 못한다"며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부진이 경기 회복 속도를 제약하는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당분간 가계부채보다는 거시경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통화정책을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는 "모든 정책과 마찬가지로 통화정책도 긍정적 효과와 부작용을 수반한다"며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거시경제 리스크와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성장과 물가 하방리스크가 더 크다고 생각해 인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계부채와 관련해 "규모나 구조로 봤을 때 가계부채가 대규모로 부실화 돼 금융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이르면 6월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9월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큰 것 같다"며 "일반적인 예상 시기, 빨리 인상하는 경우, 늦게하는 경우 등 모든 가능성을 상정해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바로 금리를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디플레이션 논란에 대해서 이 총재는 기존의 입장대로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침체로 빠진다거나 디플레에 접어드는 상황으로 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완만하지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1년간 시장과의 소통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소통에 대한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여러 불확실성으로 시그널을 전달하는 방향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의 수장으로서 이 총재는 독립성 논란에 대해 "한은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외부 압력이 있었다는 의심을 받을 만한 상황이 전개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나 국회 관계자가 한은 통화정책을 언급하는 것은 시장에 영향을 주고 통화정책 유효성이 떨어져 국민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언급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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