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원·엔 환율‥경제성장 '발목'

이준호 부장

입력 2015-05-29 16:42  

<앵커>

엔저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원·엔 환율도 거침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당장 수출 기업들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데, 우리 경제의 성장률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원·엔 재정환율은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890원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연일 갈아치울 정도로 속도가 가파릅니다.

원·엔 환율이 거침없이 추락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 약세 현상이 가속화됐기 때문입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 때 124.64엔까지 상승하면서 12년 반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올해안에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의 속도가 지나칠 정도로 빠르고 강도 역시 커지면서 우리 경제 전반에도 엔저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5월 금통위)
"급격한 원·엔 환율 하락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특히 일본 기업과 경합도가 큰 자동차나 철강, 기계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무역협회가 3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7곳이 엔저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엔저 여파가 일부 기업들에 피해에 그치지 않고 결국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세계 교역이 위축되고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가 겹치면서 수출이 성장을 이끌어가는 힘이 크게 떨어졌다..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구조개혁과 통화·재정 정책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경제 전반에 걸쳐 엔저 피해가 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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