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DTI 규제 완화 1년] 가계대출 '눈덩이'…1년새 100조

정원우 기자

입력 2015-07-31 17:19   수정 2015-07-31 18:08

<앵커>

LTV와 DTI 규제 완화 1년 만에 주택담보대출은 100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다 때마침 사상 최저 수준의 초저금리 바람까지 불면서 주택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해 8월 주택담보대출비율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또 같은 달 한국은행이 1년 넘게 유지해 온 기준금리를 2.25%로 내리면서 너도나도 돈을 빌렸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은 594조원으로 LTV DTI 완화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말보다 97조원이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100조원 가까이 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 행진에다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 의지까지 겹치면서 가계부채가 사실상 폭증해 온 겁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는 지난 22일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통해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분할상환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돈을 빌려다 이자만 갚는 구조에서 원금을 갚아나가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1년 한시도입을 내걸었던 LTV·DTI 완화는 1년 더 연장키로 했습니다. 가계부채의 질(質)은 개선하면서도 급격한 충격을 주지는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인위적으로 가계부채를 줄인다는 것도 사실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증가는 허용을 하더라도 그 증가세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LTV·DTI 완화 1년. 그 사이 기준금리는 세 차례 더 내려가 1.5%에 머물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 의지 또한 그대로입니다. 가계부채 관리 대책만으로 대출 성장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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