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틀린 SNS 맞춤법, 내 신용등급 좌우한다?

조연 기자

입력 2015-11-23 09:53  

    <앵커>

    평소 편하게 사용하는 SNS. 오타가 나도 그대로 쓰고, 부정적인 단어도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쓰실텐데요.

    앞으로는 이런 데이터들이 모여 내 신용을 평가하고, 대출금리를 결정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틀린 맞춤법, 멋대로 글자 줄여 쓰기, 띄어쓰기 무시 등 SNS를 사용하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이같은 SNS 사용 패턴을 평가항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SNS에서 `자동차 사고`, `실직`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든지, 인터넷 쇼핑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온라인에서 회원가입을 할 때 약관을 읽는데 얼만큼의 시간을 할애하는지 같은 다양한 비정형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국내도 내년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가 본격 도입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인터파크 컨소시엄, I-뱅크의 신용평가 알고리즘 설계자는 3년내에 국내에서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델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박강희 박사/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도시가스나 통신사 연체 내역은 금융사가 모른다. 이런 데이터들이 모이면 기존 금융, 재무 데이터 만큼의 위력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에..앞으로 (인터넷 은행에 나선) 유통사나 IT사들의 영향력 세질 것"

    기존 금융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모델과 달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는 행동 또는 심리를 분석해 중금리 대출 시장에 적극 활용된다는 설명입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 `위비뱅크`에 이어 최근 신한은행이 `써니뱅크`을 예고하는 등 역시 중금리대출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은행 출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는 개인정보관련해 법률상 `옵트인(Opt-in, 사전동의)` 방식을 택하고 있고, 무엇보다 여론이 개인정보에 공개에 민감해 당장 해외처럼 공개 활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K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사
    "(빅데이터 활용 신용평가 방식을) 배제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밖으로 꺼내 언급하기 어렵다. 국내 여론상 시기상조"

    또 영어와 달리 한글은 이중적 의미를 많이 내포하고 있어 도입 초반에는 SNS와 같은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보단 온라인 거래 또는 연체 이력, 소비 패턴 등이 우선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점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시스템이 자리 잡는 것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동시에 중요 개인 정보는 분리해 더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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